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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GST, TSMC와 200억원 규모 전기식 칠러 수주 계약 추진…인텔도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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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5-03-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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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간 테스트 끝에 TSMC와 계약 진행

  • 인텔 등 글로벌 기업과 협의 진행 중

사진GST
[사진=GST]

코스닥 상장사 GST가 TSMC에 자사 전기식 칠러 제품을 공급한다. 칠러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거해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하는 고성능 냉각 장치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인텔 등 글로벌 기업에도 공급 확대가 이루어져 주가 상승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T는 TSMC와 전기식 칠러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초도 물량으로 약 30대를 공급한 뒤 최대 200대까지 납품할 계획이다. 대당 가격이 약 1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계약 규모는 2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GST 관계자는 "TSMC와 제품 데모 테스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계약 물량에 대한 구매주문서(PO)는 아직 받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GST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과 오랜 기간 거래를 통해 기술력과 신뢰를 쌓아왔으며, 이번 TSMC와의 계약은 이러한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실제로 GST는 TSMC와의 수주 계약을 목표로 2년 전부터 전기식 칠러 데모 테스트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GST는 특정 고객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신규 고객사를 확대하고 장비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칠러 장비는 냉매를 사용하는 냉동기식 기술이 주류였으나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인 전기식 칠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QY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칠러 시장 규모는 2022년 6억7910만 달러(약 9093억원)에서 5.6%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해 2029년까지 9억8120만 달러(약 1조 313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식 칠러는 냉동기식에 비해 소형화가 가능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제어 반응 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GST의 제품은 정밀한 온도 제어가 가능할 뿐 아니라 냉매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오랜 협상 끝에 TSMC와의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은 GST의 기술력과 시장 신뢰도를 입증하는 결과"라며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전기식 칠러 도입을 위해 구매를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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