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 텐센트(騰訊控股)는 지난해 순이익(국제회계기준)이 전년 대비 68.4% 증가한 1940억 7300만 위안(약 4조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이 견조하게 증가했으며, 투자수익 및 그룹회사의 이익기여가 확대, 3년 만에 순이익 증가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30.0% 증가한 2080억 9900만 위안. 조정 후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 전 순이익)는 17.7% 증가한 2770억 1200만 위안.
매출액은 8.4% 증가한 6602억 5700만 위안. 사업별로는 SNS ‘위챗(微信)’과 온라인 게임 등 주력 부가가치 서비스가 7.0% 증가한 3191억 6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온라인 게임은 중국 시장이 10% 증가한 1397억 위안, 해외시장이 9% 증가한 580억 위안.
유료 부가가치 서비스의 회원등록건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한 2억 6200만 건. 위챗의 월간 액티브 계정 수는 3.1% 증가한 13억 8500만 건.
전자결제 서비스 ‘위챗페이(微信支付)’ 등 핀테크(IT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기업 서비스는 4.0% 증가한 2119억 5600만 위안.
마케팅 서비스는 19.6% 증가한 1213억 7400만 위안. 짧은 동영상 서비스나 미니 프로그램(위챗 내에서 가동되는 애플리케이션) 상 광고매출이 증가, 전체를 견인했다. 특히 게임, 전자상거래, 교육 등 업종의 광고가 증가했다.
연구개발(R&D) 비용은 10.3% 증가한 706억 8600만 위안.
지난해 말 기준 종업원 수는 11만 558명. 전년 말보다 4.9% 증가했다.
■ 4분기는 90% 순이익 증가
지난해 4분기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9.9% 증가한 513만 2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4.3% 증가한 514억 7800만 위안, 조정 후 EBITDA는 17.0% 증가한 695억 7900만 위안, 매출액은 11.1% 증가한 1724억 4600만 위안.
■ AI・로봇에도 주력
텐센트는 첨단분야에도 주력하고 있다.
뉴스사이트 제몐(界面)신문에 따르면, 텐센트는 인공지능(AI) 분야에 최근 7년간 총 3912억 위안을 투자했다.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최고경영책임자(CEO)는 휴머노이드 등 신체성 로봇과 관련해 로봇 제조사와 협력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자본적 지출(연구개발비와 설비투자비용 총칭)은 전년(107억 달러=약 1조 6000억 엔)보다 늘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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