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19세 이상 국민 중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은 75.6%로 전년(74.1%)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2020년 19세 이상으로 조사를 넓힌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성별로는 남자(76.2%)가 여자(75.1%)보다 1.1%포인트 높다. 연령별로는 30대(82.1%)가 가장 높고 60세 이상(71.0%)가 가장 낮다.
소득 수준별로는 600만원 이상(79.9%)이 가장 높았고 500~600만원(77.3%), 300~400만원(76.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100만원 미만(54.3%), 100~200만원(68.1%)의 만족도는 낮았다.
삶의 만족도는 올랐지만 사회적 고립감은 높아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중 '외롭다'고 느끼는 비중은 21.1%로 전년(18.5%) 대비 2.6%포인트 올랐다.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끼는 비중은 16.2%로 1년 전(13.0%)보다 3.2%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외롭다'고 느끼는 비중은 60세 이상(30.1%), 50대(20.0%) 등이 가장 높다.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끼는 비중은 40대(18.6%), 60세 이상(16.7%) 등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사람들이 가장 크게 느낀 사회갈등은 '보수와 진보'(77.5%)였다. '빈곤층과 중산층'(74.8%), '근로자와 고용주'(66.4%), '개발과 환경보존'(61.9%) 등도 뒤를 이었다.
결혼과 출산 연령은 높아졌지만 인식은 변화했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9세, 여자 31.6세로 나타났다. 남자는 0.1세 낮아진 반면 여자는 0.1세 높아졌다. 합계출산율도 지난해 반등한 가운데 첫째아 출산 모의 평균 연령은 33.1세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결혼은 해야 한다는 비중은 지난해 52.5%로 2년 전보다 2.5%포인트 올랐다.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68.4%로 직전 조사보다 3.1%포인트 올랐다.
총인구는 5175만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2072년까지 총인구는 3622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지난해 19.2%에서 47.7%로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기준 장기체류외국인 수는 188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9만3000명 늘어난 것이다.
기대수명은 2023년 기준 83.5년으로 전년 대비 0.8년 증가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5위 수준이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는 7.0명(잠정)으로 1년 전보다 0.1명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2023년 사망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으로 인구 10만명당 166.7명이 사망했다.
15세이상 고용률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62.7%로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남녀 고용률 격차는 16.2%포인트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감소했다. 실업률은 2.8%로 0.1%포인트 올랐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549조1000억원(잠정)으로 실질 경제성장률은 2.0%로 추정된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6624달러(잠정)로 1년 전보다 모두 늘었다.
2023년 기준 가구의 연 평균소득은 7185만 원으로 1년 전보다 423만원 늘었다. 소득 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지니계수는 0.323로 전년 대비 0.001포인트 줄어들면서 불평등은 소폭 완화했다.
1인당 민간소비지출은 지난해 2387만원으로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액도 289만원으로 1년 전보다 늘었다. 15세 이상 국민의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7시간, 휴일 5.7시간으로 1년 전보다 늘었다. 여가는 주로 혼자서 보내는 사람(54.9%)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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