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사업 방식 결정이 또 다시 미뤄지게 됐다.
조용진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25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27일 예정됐던 사업분과위원회(분과위)에서 KDDX 사업 방식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함정 업계 간 상생협력 방안을 추가로 보완, 논의한 후에 분과위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분과위와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상정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초 분과위는 오는 27일, 방추위는 오는 4월 2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당초 KDDX 사업은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이후 지난해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두 업체의 법적 분쟁과 과열 경쟁으로 사업이 1년 이상 지연됐다.
HD현대중공업는 KDDX 기본설계를 담당한 자사가 관행대로 수의계약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한화오션은 군사기밀 관련 사고를 일으킨 HD현대중공업의 전력을 감안해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사청은 지난 17일 분과위를 열고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 관련 △수의계약 △경쟁입찰 △양사 공동개발 등 3가지 사업 방식을 놓고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조 대변인은 “설계 협력, 공동개발 방안 등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들을 논의해왔고, 앞으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두 업체의 의견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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