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자동차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을 피하기 위해 로비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대하던 관세 면제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면서 관세 발표를 앞두고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자동차업계의 로비와 관련된 3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측은 로비를 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그들(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약속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 혹은 (트럼프) 신임 대통령의 구상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계획 중인 투자가 있나?'라고 질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식통들은 새로이 제시할만한 큰 프로젝트가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현재까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관세 면제를 받아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자동차업체들은 확실한 사업 논리가 없는 한 거액이 들어가는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며 "지금 그들(일본 자동차업체들)은 그런 것이 없다"고 언급했다.
사실 일본 자동차업계는 작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반겼다. 일본 자동차업계가 전기차 분야에서 고전하고 있던 차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기차 전환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트럼프 1기 당시 '트럼프 절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도움과 함께 도요타의 100억 달러(약 14조7000억원) 투자 계획에 힘입어 일본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를 피했던 것도 일본 자동차업계가 트럼프 2기에 희망을 가졌던 부분적 요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후 피아를 가리지 않고 관세 정책을 실행하는 가운데 일본 자동차업계도 큰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이미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주요 대미 무역 흑자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예고했고, 이날 현대차의 미국 투자 발표 자리에서 곧 자동차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자동차 분야를 겨냥했다. 또한 지난 6 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달간 유예한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가 예정대로 내달 발효된다면 현지 자동차 공장을 가지고 있는 일본 자동차업계들은 타격이 가중될 전망이다.
일본은 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국 중 하나로 특히 미국은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더욱이 자동차는 일본의 주력 수출품목인 만큼 상호관세 및 자동차 관세가 본격 실행된다면 일본은 올해 잠재 성장률의 40%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고 NYT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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