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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회장 연임 확정…하나금융 3년 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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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5-03-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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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주주총회서 함영주 회장 연임 확정

  • '함영주 2기'는 밸류업·비은행 수익 확대 방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3년 더 하나금융을 이끌게 됐다. 

하나금융지주는 25일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함 회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8년 3월까지다.

하나금융은 이날 회장 추천 사유에 대해 "통합 은행장으로 취임한 이후 그룹 주요 경영지표가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냈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최고경영자(CEO)로 그룹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고, 비은행 수익성 강화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뚜렷한 비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 회장은 취임 이후 눈에 띄는 경영 성과를 보였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7388억원을 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리딩뱅크 자리를 지켜냈으며, 하나카드의 해외여행 특화상품 '트래블로그'도 큰 인기를 끌었다.

2기 체제에서 함 회장은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추진, 비은행 수익성 강화 등에 방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달 27일 하나금융그룹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 사내 아나운서 인터뷰에서 그룹 CEO로서 지난 3년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안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꼽은 바 있다.

당시 함 회장은 "하나금융은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의 지속적인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밸류업의 핵심은 한정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함 회장은 14개 계열사 간 협업 강화를 통해 비은행 수익 기여도를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하나금융의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는 16%로 KB금융 40%, 신한금융 25.2%보다 낮은 수준이다.

1956년생인 함 회장은 고졸 은행원에서 금융지주 CEO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고졸 행원으로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서울은행이 하나은행에 합병되면서 하나금융그룹에 합류했다.

뛰어난 영업 성과와 함께 친화력, 두터운 신망 등을 인정받아 2015년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후 초대 은행장을 맡았다. 이후 하나금융 부회장 등을 거쳐 2022년 하나금융 회장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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