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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 폐암 완치 가능성 열어… 1년 재발 미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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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 기자
입력 2025-03-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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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 제품 이미지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 '렉라자'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렉라자'를 투여 받고 폐암 환치 판정을 받은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안준홍 영남대 의대교수팀은 렉라자를 투여 받은 폐암 환자의 사례를 지난달 국제학술지 '폐암 중개 연구(TLCR)'에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국내 바이오기업 오스코텍으로부터 도입해 개발한 항암제다.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환자의 1차 치료제로 존슨앤드존슨(J&J)의 리브리반트와 함께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 받았다. 국내에선 2021년 첫 허가 이후 2023년부터 1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안 교수팀이 주목한 환자는 언어 장애 증상을 보여 영남대병원 응급실을 찾은 63세 폐암 환자였다. 검사 결과, 이 환자는 EGFR 엑손21 L858R 변이를 가진 4기 비소세포폐암으로 진단됐다. L858R 변이는 치료가 까다롭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환자가 6개월간 렉라자를 투여받은 뒤 추적 영상을 통해 방사선학적으로 완전관해(CR)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완전관해는 임상적으로 병변이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암세포가 보이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환자는 수술 후에도 렉라자 치료를 지속했으며, 12개월간 재발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사례는 렉라자가 기존 치료제보다 뛰어난효과를 보이며 폐암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안 교수는 "3상 연구에서 렉라자의 효능은 입증됐지만 병리학적 완전관해 증거를 확인한 사례는 없었다"며 "렉라자 치료와 수술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선택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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