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오는 31일 코웨이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주요 주주 중 하나인 국민연금에 대해서도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에 찬성표를 던져 달라고 호소했다.
얼라인은 25일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CalPERS), 캘리포니아 교직원 연금(CalSTRS), 브리티시 컬럼비아 투자공사(BCI), 플로리다주 연기금 운용회(FSBA) 등 4개의 주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코웨이 정기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BCI의 경우 '집중투표제의 도입은 주주의 권리를 보호, 반대로 집중투표제를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분리해 적용하는 것은 주주의 이익을 침해' 한다며 의결권 행사의 구체적인 이유도 밝혔다"고 부연했다.
앞서 얼라인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취지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넷마블이 보유한 코웨이 지분 대비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지적했다.
얼라인은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코웨이 이사회 장을 겸임하고 있고, 서장원 코웨이 대표도 넷마블 출신"이라며 "코웨이의 다른 이사들도 2020년 넷마블이 선임했거나 당시 선임된 이사들의 추천을 받았다"고 밝혔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는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결권 행사를 권고했다고 얼라인 측은 전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코웨이의 주요 주주 중 하나인 국민연금도 개정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에서 '집중투표제를 배제하는 안에 반대하고 배제조항을 삭제하는 안에 찬성한다'고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는 만큼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에 찬성 의결권 행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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