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브리핑에서 "MG손보 제3자 인수나 자체 정상화는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MG손보 자산부채이전(P&A) 거래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메리츠화재가 지난 13일 해당 지위를 반납했다. 이에 따라 MG손해보험 매각은 또다시 무산됐다.
이미 금융권에서는 MG손보가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3년간의 공개 매각에도 적절한 인수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MG손보의 경영 정상화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MG손보 청산 시 124만명에 달하는 보험계약자가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 수석부원장은 "보험시장 경쟁 질서를 훼손하지 않겠다는 원칙과 보험 계약자 권리를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는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두 원칙 사이에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MG손보 매각 데드라인을 구체적으로 정하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빠르게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연임에 따른 하나금융의 셀프 지배구조 개정 논란과 관련해 "이는 당국에서 제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주나 회사의 이해관계자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에게 정확히 제공됐느냐 하는 부분을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