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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아오포럼 개막…"세계 경제화·다자주의에 앞장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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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기자
입력 2025-03-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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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국가주석과 글로벌 CEO 회동 여부 주목

2025년 보아오포럼 연례회의 로고 사진보아오포럼 홈페이지 갈무리
2025년 보아오포럼 연례회의 로고 [사진=보아오포럼 홈페이지 갈무리]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 보아오포럼이 중국 남부 하이난성의 해안 도시 보아오에서 25일 개막했다.
 
보아오포럼은 중국이 매년 주최하는 행사로 각국 지도자와 관료, 국제기구 수장, 기업대표, 전문가, 학자들이 참여해 다양한 현안을 토론한다. 이번에는 '변화하는 세계 속 아시아 : 함께하는 미래를 향해'를 주제로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세부적으로는 △빠르게 변하는 세계에서 신뢰 구축 및 협력 촉진 △포용적 개발을 위한 세계화 재균형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의 가속화 △인공지능(AI) 적용 및 거버넌스 강화 등 4가지 의제를 바탕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I응용과 거버넌스의 균형, 디지털 역량 강화, 디지털 격차 해소 등과 같은 의제도 다뤄진다.
 
특히 올해 보아오포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견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중국이 각국 정·관계 고위 인사를 다수 초청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중국 당국은 글로벌 기업과 정부 등을 상대로 중국 현지 투자 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중국 당국은 23∼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CDF)에서도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상대로 투자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장쥔 보아오포럼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개막 기자회견에서 "세계가 직면한 도전과 불확실성이 날로 증가하고 국제사회의 우려와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보아오포럼은 새로운 상황에서 지역 협력을 지속해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세계 경제화와 다자주의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회의 주제는 오늘날 시대의 중대한 과제 및 도전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며, 비상국면 속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더 잘 파악하고 공동의 발전을 모색하는 데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포럼 사무국 측은 이번 행사에 각국 전현직 정치 지도자를 비롯한 귀빈 300명과 장관급 고위 관료 120명, 국제·지역 기구 책임자 30명 등 모두 60여개 국가·지역에서 2000여명의 인사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차관급인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참석한다.
 
공식 개막식은 27일이며 중국 권력 서열 6위인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가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폐막일인 28일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글로벌 CEO들의 회동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18일 한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28일 유럽과 영국 기업의 CEO가 포함된 엄선된 외국 CEO 그룹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참석 여부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2년 만에 발전포럼을 방문해 지난 22일에는 레이쥔 샤오미 CEO를 만났다. 이어 24일에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비야디) 본사를 방문했다. 다만, 시 주석의 참석이 확정되지 않은 점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해 한국 경영 공백이 생긴 점이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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