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주지사 만난 안덕근 산업장관, 교역·투자 활성화 방안 논의

美 정부 정책 연속성 보장 당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 알래스카 지역의 개발 촉진을 지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만큼 향후 알래스카의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에너지 분야에서의 한-알래스카 협력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와 만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등 에너지 협력 강화를 비롯한 한·알래스카, 한·미 간 교역·투자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과 던리비 주지사는 이날 한·미 간 교역·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양국이 이미 에너지, 첨단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 생태계를 이루어 상호호혜적으로 발전해 왔다고 평가하며 향후 양국 간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안 장관은 그간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에 따른 일자리 창출, 지역활성화 등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강조하며 앞으로도 활발한 대미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미국 주요 정책 및 제도의 안정적인 이행·유지를 당부했다.

던리비 주지사는 64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현지 LNG 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24~26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주 정부가 주도하는 LNG 사업은 북극해 연안 알래스카 북단 프루도베이 가스전에서 난 천연가스를 송유관을 거쳐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인 니키스키까지 날라 액화한 뒤 수요지로 나르는 프로젝트다. 알래스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약 1300㎞ 길이 가스관을 건설하고 액화 터미널 등 인프라를 건설해야 한다. 

엑손모빌 등 오일 메이저가 참여한 가운데 사업이 시작됐지만 막대한 사업비와 여러 불확실성 탓에 오랜 기간 진척이 없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과 함께 이를 전폭 지원하며 다시 추진 동력을 얻은 상황이다. 현재까지 일본, 대만 등 주요 LNG 수입국가는 이미 이곳의 투자를 약속했다.

​​​우리 정부는 사업 참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알래스카 주지사와 주 차원의 사업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참여 여부를 면밀하게 검토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