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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장사로는 한계…은행들, 비금융 사업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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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5-03-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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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리브모바일 2030 고객이 절반

  • '우리WON모바일' 요금제·프로모션 막판 고심

  • 신한은행 땡켜요페이 통장에 최고 2.5% 금리

  • 우리금융, 우리라이프·우리금융라이프 상표 출원

사진KB리브엠
[사진=KB리브엠]
은행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본업인 금융을 넘어 비금융으로 보폭을 활발히 넓히고 있다. 비대면 거래가 대세로 자리 잡자 알뜰폰, 배달앱 등 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노령층과 고액 자산가를 겨냥해서는 보험과 투자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자사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 엠'의 SK텔레콤(SKT)용 유심 8만개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예상보다 높은 인기에 기존 물량이 조기에 소진됐기 때문이다. KT와 LG유플러스 물량도 조만간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5일 기준 KB리브모바일 가입자 43만명 중 2030세대 비중이 50% 넘는다. 

KB국민은행은 시니어 요금제를 내놓고 알뜰폰 고객군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만 65세 이상이어야 시니어 요금제를 가입할 수 있는 타 통신사와 달리 국민은행은 만 60세로 앞당기는 차별화 전략을 택했다. 지주사 차원에서 시니어 사업을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는 만큼 계열사 간 사업과 연계하며 새로운 고객 유입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도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다. 우리은행은 4월 '우리WON모바일' 출시를 앞두고 막판까지 전략을 조율하고 있다. 요금제와 프로모션이 관건으로 보인다. 시장 진입 조건에 따라 망 도매원가의 90%까지 가격을 인하할 수 있어 초반에는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5만2000명을 대상으로 사전계약을 진행 중이다.

직접적인 통신사업은 아니지만 신한은행은 배달앱 '땡겨요'를 운영하며 고객 접점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땡겨요 이용 고객이나 사업자를 위해 '땡겨요페이 통장'을 만들어 연 2.5%까지 최고 이자를 주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당국에서 은행의 부수업무에 대한 특례로 인정받으면서 사업 확정에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고령화, 고액 자산가 맞춤 상품, 비이자 서비스를 내놓으며 은행 외 사업으로 발을 넓히려는 곳도 있다. 우리금융은 최근 '우리라이프' '우리금융라이프' 상표권을 출원하고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승인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자산운용(WM)사업부를 중심으로 투자자문업 사업전략을 짜고 있다. 기업법인과 고액 자산가, 지역농협 등을 잠재적 고객으로 보고 종합재산관리에 대한 수수료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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