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5차 - 분양광고 : 최세나요청 2025-03-19

숨 고르는 여권 잠룡들…조기 대선 언급 자제령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구동현·이다희 기자
입력 2025-03-25 16:1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尹 탄핵심판 장기화 수순에…反이재명 등 '로키'로 대응

  • 몸 낮추고 사법 판결 예의주시…"지지층 여론 역풍 부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기각 후폭풍이 여권 잠룡들에게 향하고 있다. 조기 대선 일정을 염두에 두고 물밑 활동을 전개하던 주자들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예상과 달리 장기화하자 발언 수위를 낮춘 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정치권에서는 "정국 향방이 이리저리 뒤바뀌면서 대통령 탄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안철수 의원·유승민 전 의원·홍준표 대구시장·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 여당 유력 주자들은 이번주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고 잇따른 사법 판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24일 헌재 탄핵 기각 결정으로 한 총리가 직무에 복귀했고, 26일에는 '야권 1강'으로 분류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가 열리는 만큼 정치 지형의 지각변동을 예의주시하는 것이다.

잠룡들의 '메시지 정치'에도 변화 조짐이 보인다. 공개적으로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던 한 전 대표·안 의원·유 전 의원은 계엄 및 탄핵 관련 발언 대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연금개혁 문제 등 표면적 의제에만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북 콘서트나 국회 토론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정책 현안에 입장을 냈던 지난달 초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최상목 경제부총리 탄핵소추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민생경제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데 경제 컨트롤 타워를 없애버리겠다는 건 반국가적, 반국민적 행태"라고 했고, 한동훈 전 대표는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관련 항소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정의가 실현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며 유죄를 기대했다.

다만 한 전 대표는 '한 총리 탄핵 기각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헌재가) 어떤 내부적 판단을 하는지에 대해 밖에서 짐작하는 것은 파편을 갖고 추측하는 일의 연속"이라며 "큰 의미는 없다"고 웅크렸다.

이 같은 '로키(low-key)' 전략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기일이 쉽사리 잡히지 않는 데 따른 부담감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특히 탄핵 반대 기조 하에 대야 공세를 펼치는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어 섣불리 독자 노선을 택할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여당 유력 인사를 돕고 있는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금 시점에서 대통령 탄핵을 먼저 언급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며 "대부분 잠룡들이 탄핵심판 선고 기일을 의식해 목·금요일에는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