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14일간 단식을 이어가다 병원에 이송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에 건강 회복을 당부했다.
김 전 지사 측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25일 오전 입원 중인 김 전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나도 단식을 해보니 열흘이 넘어가면 상당히 힘든 일"이라며 "탄핵 선고가 지연되면서 단식이 길어지는 상황을 보며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고 김 전 지사 측은 전했다. 광화문 앞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한 김 전 지사는 단식 14일 만인 지난 22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됐다.
김 전 지사는 이어 문 전 대통령에 "안부 전화를 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염려 덕분에 몸은 잘 회복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헌법재판소 판결이 늦어져 국민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고, 문 전 대통령도 우려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21일 김 전 지사를 만나 "살아서 싸워야 한다"며 "건강을 심하게 해치면 다음 투쟁이 어렵다"고 단식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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