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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트럼프 압박에 "미국과 간접 핵 협상 열려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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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5-03-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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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압박 유지시 미국과 직접 협상 응하지 않을 것"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2024년 10월 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2024년 10월 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새로운 핵 협상을 요구한 가운데 이란 측이 미국과 간접 협상에 열려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간접 협상의 길은 열려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압박 정책을 유지하면 이란은 미국과 직접적인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핵 협상 의지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2개월 이내로 협상 시한을 제한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지난 21일 “미국의 위협은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며 그들이 이란을 상대로 어떠한 해로운 짓을 한다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스티븐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21일 인터뷰에서 서한은 위협을 의도한 게 아니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신뢰를 구축해 군사 충돌을 피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고 핵 합의를 끌어내려는 목적에서 이란에 강력한 경제적 제재를 부과하는 ‘최대 압박’ 정책을 펴고 있다.
 
이란은 2015년 핵 프로그램을 동결·축소하는 대신 서방이 부과한 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타결했다.
 
하지만 3년 뒤인 2018년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는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제재를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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