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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트럼프 관세 앞둔 관망세 속 하락…항셍지수도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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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5-03-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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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미중 무역합의 재평가 결과 발표 '촉각'

  • BYD 호실적에도 3% 넘게 하락...샤오미 6.3%↓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건물 밖에서 펄럭이는 중국 국기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건물 앞에 중국 국기인 호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5일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재평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05포인트(0.00%) 하락한 3408.95, 선전성분지수는 46.41포인트(0.43%) 내린 1만879.4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2.55포인트(0.06%), 7.08포인트(0.33%) 떨어진 3932.30, 2145.48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미 상무부 등 정부 부처가 재평가하고 있는 2020년 미중 양국이 체결한 ‘1단계 무역 합의’에 관한 결과도 내달 1일 나올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펜타닐 유입 명목으로 중국산 전 품목에 대해 지난 달과 이달 2차례에 걸쳐 총 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무역 합의 재평가 결과에 따라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아직 미국과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지 않는 것 역시 무역 합의 재평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트럼프의 대중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없기 때문이다.

EBSI 프라이빗의 그레이엄 친 투자 전략가는 “(관세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부족에 따른 지속적인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다”고 짚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게리 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투자자들은 다음 주, 4월 2일 관세 발표를 앞두고 더욱 신중하게 거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은 핵융합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창푸구펀(常辅股份), 중저우터차이(中洲特材), 지우성뎬치(久盛电气), 하이루중궁(海陆重工)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석탄 업종도 대거 상승하면서 화양구펀(华阳股份)과 다유넝위안(大有能源)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2.35% 하락한 2만3344.25로 문을 닫았다. 전기차주와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비야디(BYD)는 전날 저녁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을 달러로 환산하면 1000억 달러(약 147조원) 이상으로, 테슬라의 지난해 매출(977억달러)도 뛰어넘었다. 다만 주가는 3% 넘게 하락했다.

스마트폰·전기차 제조사 샤오미도 이날 홍콩 주식 매각을 통해 55억 달러(약 8조800억원)를 조달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6.32% 급락했다. 샤오펑은 7.48%, 리오토와 지리는 각각 4.94%, 5.55% 밀렸다. 알리바바도 4% 가까이 하락했다. 차이충신 알리바바 회장은 이날  홍콩에서 열린 HSBC 글로벌 투자 서밋 행사에 참석해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건설에 버블 조짐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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