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기업들이 많은 투자 활동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시 정부와 한국 기업 대표들 간 대화의 장이 열렸다.
25일 베트남 호찌민시 당위원회 소식지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호찌민시 무역투자진흥센터가 주호찌민시 한국총영사관과 함께 호찌민시와 한국기업 공동체 간 무역투자진흥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보반호안(Vo Van Hoan)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신충일 주호찌민시 한국총영사와 더불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주베트남 한인상공인연합회(코참)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호안 부위원장은 베트남과 한국의 협력 관계가 특히 2022년 12월부터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이후 더욱 강력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은 호찌민시의 주요 파트너 중 하나로, 호찌민시는 베트남 투자, 무역, 관광의 중심지이며 8만명이 넘는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호찌민시는 한국으로부터 2286건 이상의 외국인직접투자(FDI) 프로젝트를 유치하고 있으며, 총등록자본금은 55억 달러(약 8조822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한국은 호찌민시에서 세 번째로 큰 외국 투자자다. 한국 기업은 첨단기술, 제조업, 부동산, 금융, 소매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동하고 있다.
호안 부위원장은 호찌민시가 언제나 한국 기업과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효과적이며 장기적인 운영을 위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의 성공이 도시의 원동력이라며 투자 환경과 경제 거버넌스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신충일 총영사는 호찌민시가 특히 디지털 혁신과 녹색 성장을 촉진하는 도시로서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는 부분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주요 개발 정책을 더 잘 이해하고,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어려움과 장애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호찌민시 각 분야 담당자들은 호찌민시가 첨단 산업, 국제 금융 센터, 부가가치 지원 서비스, 디지털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호찌민시는 또한 인프라 개발, 교육, 의료, 문화, 스포츠 분야에서 공공·민간 파트너십(PPP)을 장려하고 있으며, 행정절차를 지속적으로 개혁하고 외국인 투자자에게 최대한의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한인상공인연합회(호찌민코참) 김년호 회장은 양측이 경제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세 환급 절차 개선 △항만 인프라 수수료 규정 조정 △시내 한국국제학교 시설 확장 지원 △호찌민시 투자 허가 절차 간소화 등을 요청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 기업이 호찌민시 지방정부와 직접 정보를 공유하고 양측의 개발 추세에 맞는 새로운 협력 전략을 형성하는 장이 됐다. 호찌민시는 앞으로도 한국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목적지가 되고자 하는 의지를 확고히 보여줬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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