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홍재근 카사코리아 대표 "부동산 조각투자…다운사이클에선 '회복 탄력성'에 집중"

  • '회복력 있는 입지'…하방이 안정적인 핵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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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사코리아]


"부동산 다운사이클 땐 투자자들이 이 시장을 떠나지 않도록 회복력 있는 입지를 고르는 데 집중해야 한다."

홍재근 카사코리아 대표는 경기가 좋아졌을 때 부동산 본질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입지에 있느냐가 조각투자의 관건이라고 했다. 

부동산 조각투자란 하나의 부동산에 대한 지분을 여러 투자자가 나누어 갖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는 건물 임대수익과 엑시트 시 매각수익을 받을 수도 있다. 

카사코리아는 지난 2018년 설립된 국내 최초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기업이다. 조각투자란 부동산이나 미술품, 음악 저작권부터 한우까지 자산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다수의 투자자가 공동 투자하는 방식을 뜻한다. 투자자들은 이익도 공동으로 배분받게 된다.

카사에서 투자자들은 5000원 단위부터 조각투자 거래를 할 수 있다. 투자자는 임대수익에 따른 배당수익, 엑시트 시 건물의 매각 차익 등 수익을 얻는다. 

부동산 조각투자를 위한 물건에서 홍 대표는 '회복 탄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달에 물건을 100개씩 보다 보면 의사결정의 관점이나 포인트가 만들어진다"며 "얼마나 빠르게 완판이 되느냐가 중요하다기 보단 시간이 흘렀을 때 카사의 의사결정과 판단이 옳았다는 인식을 투자자에게 심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카사의 강점은 '타협하지 않는 물건 선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투자에서 타협은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가급적 최소화하자는 주의"라며 "부동산 조각투자에서의 타협이란 추후 엑시트할 때 매각이 잘 될 것 같다는 그림이 그려지느냐에 대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카사가 진행하는 조각투자는 만기가 있는 채권이 아니"라며 "카사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배당 수익과 매각 차익 모두 얻어야 하는데, 둘 중 하나라도 포기했을 땐 안정적인 투자 접근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물건 사이즈를 기존 100억대에서 10억대로 줄인다든지 부동산에 배정되는 자금을 줄이는 방식으로의 전환은 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회복력 있는 입지'에 하방이 안정적인 핵심지를 꼽았다. 홍 대표는 "경기가 좋아지고 상승의 조건이 됐을 때 하방 압력으로 눌려 있던 것들을 밀어내고 부동산 본질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가를 본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강남 아파트를 생각하면 된다. 부동산이 하방 압력을 심하게 받을 땐 함께 내려간다. 금리가 급등했던 2023년 후반기에는 현재가 대비 반토막이었지만 이후 금리가 내려가고 투자자들의 지갑이 풀리기 시작하면 가격 회복력이 높은 지역들은 가파르게 가격이 치솟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남권 중심으로 강남, 한남, 용산이 그렇다"며 "주식과 비슷하다. 매크로 지표인 S&P500이나 코스피 지수가 내려갈 때 우량주도 함께 하락하나 경기의 회복 시점에서 우량주는 고르게 상승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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