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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 언제든 핵실험할 준비돼 있다…'핵보유국 인정'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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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5-03-26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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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사진연합뉴스
북한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사진=연합뉴스]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은 언제든(on short notice) 추가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개버드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의 모두발언 자료에서 "북한은 미래의 협상에서의 지렛대로 그들의 증대하는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비행 실험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미국의 군대와 동맹국, 미국의 본토를 타깃으로 삼을 수 있는 더 강력한 전략·재래식 역량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의 영향력과 위상을 강화하고 정권을 방어하며 적어도 암묵적으로(tacit)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개버드 국장은 "러시아와의 공고화된 전략적 파트너십은 김정은에게 더 많은 재정·군사·외교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런 목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에 대한 의존 및 지원을 위한 중국의 조건에 따를 필요성을 감소시키며 북한군에 진정한 전투 경험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정은은 전략적 무기의 진전, 러시아와의 관계 심화, 북한의 경제적 내구성을 미국의 비핵화 요구에 대한 협상력 강화 및 제재 완화 필요성 감소(요소)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DNI가 발표한 '2025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는 "김정은은 전략적 무기 프로그램을 체제 안보 보장 수단이자 국가의 자존심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그는 협상으로 이를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김정은은 북한의 핵무기 비축량을 늘리고 탄도 미사일 기술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북한은 지난해 3차례에 걸쳐 기동 회피가 가능하고 극초음속 탄두를 탑재한 자칭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3차례 발사했다"고 전했다.

또 △국제적인 핵무기 보유국 지지 확보 △한반도 내 미군 감축 △북한 경제에 대한 국가 통제 확대 등을 북한의 오랜 목표로 보았다.

보고서는 "김정은은 한국과 미국 간 군사계획, 한·미·일 3국 간 협력에 맞서 미사일 발사를 명령하고 핵 보복을 위협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핵 억지력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면서 강압적 작전에 대한 역량 및 새 전술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은 북한의 억제 노력이 작동하지 않거나 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판단할 경우 더 치명적인 비대칭적 활동을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을 북한이 지원하는 대가로 북한의 핵 지위를 점점 더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사이버 능력과 관련, "미국과 다른 나라로부터 연간 수억달러를 훔쳐서 군사 개발 등에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또한 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에 대해 핵무기 개발 및 내부 통제로 경제 활동이 제한되고 식량 부족이 이어지면서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DNI는 지난해 보고서에서도 "북한이 협상으로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없으며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개버드 국장은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에 대해 "미국의 역량과 이익에 도전할 수 있는 활동에 관여하는 핵심 국가"라고 밝혔다.
 
개버드 국장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 간 밀착 관계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이들 관계가 전쟁 이전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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