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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내집마련] 공급 한파 온다... 내년 서울 입주 물량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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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5-03-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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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

"집값, 분양가는 계속 오르는데 앞으로 주택 공급은 부족하다고 하니 내집 마련의 꿈이 갈수록 멀어지는 것 같아요.”(30대 직장인 김모씨)

건설경기 침체로 향후 주택공급 우려가 갈수록 커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 불안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정비사업이 공급 물량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경기 침체로 민간을 중심으로 착공 물량이 줄고 있는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공급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실수요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 등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9만77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27만4360가구 대비 30% 감소한 수치다. 특히 서울은 올해 4만6710가구가 입주하지만 내년에는 절반 수준인 2만4462가구에 불과하다. 

입주물량 감소는 착공 물량이 감소한 여파로 풀이된다. 통상 주택 착공부터 입주까지 2~3년가량 소요되는데, 2022년 주택 착공물량은 38만3404가구로 전년(58만4000가구)보다 3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에는 이보다 더 줄어든 24만2188가구가 착공되는 데 그쳤다. 불과 2년 전에 비해 착공이 절반가량 감소하면서 2~3년 뒤인 올해와 내년 입주에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다. 2024년 주택 착공물량은 30만5331가구로 다소 증가한 것으로 국토부는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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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데다 분양가 상승, 추가 대출 규제 등으로 내집 마련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주택 구입 잠재력 지수(HOI)는 전 분기(10.74) 대비 2.36포인트(p) 하락한 8.38을 기록했다. 중산층 가구가 자신의 경제능력으로 살 수 있는 서울의 아파트가 전체 물량의 8.4%라는 얘기다.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할 수 있는 서울 아파트 재고량도 지난해 3분기 15만4000가구에서 4분기 12만1000가구로 감소했다.

내집 마련의 유용한 수단이던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감소 추세다. 지난 2월 말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43만3650명으로, 두달 전인 지난해 12월(2648만5223명)보다 5만명 이상 줄어들었다. 분양가 상승과 분양 물량 축소, 청약 경쟁 심화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공급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건설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단기간에 공급 물량이 늘어나긴 어려운 상황이다. 공급 부족이 서울 등 수도권 집값 불안을 재차 자극하면서 무주택자 실수요자 내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공급 절벽 문제는 우려가 아닌 현실로 다가온 과제"라며 "공급 부진이 계속될 경우 전셋값, 집값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아 주거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요 진작을 통해 미분양을 해소하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등 정비사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 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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