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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 궁중채화…오사카에서 만나는 한국 전통공예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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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5-03-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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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오사카한국문화원, 전통공예 작품 계절에 맞춰 전시

  • 봄의 정취 보여주는 첫 전시 '계절의 단상 – 봄', 28일부터 

포스터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및 2025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개최를 맞이해, 계절의 변화와 함께 한국 전통공예를 눈으로 즐기고 직접 체험해보는 연중 전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원 1층의 상설전시실을 활용하여 한국 전통공예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다. 오는 28일부터 12월 말까지 한국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및 이수자들의 작품을 계절에 맞춰 총 4회에 걸쳐 교체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2024년 청와대에서 열린 ‘전통한복 일생의례’, 덕수궁 돈덕전과 덕홍전의 ‘시간을 잇는 손길’ 전시 등 다양한 공예전시의 감독을 맡아온 디자이너 김주일 씨가 전시 감독을 맡아 한국적 아름다움을 오사카에 알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공예가 담고 있는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각 계절을 표현한다. 계절마다 우리 선조들이 옷을 갈아입고 집을 정비했던 것처럼 각 주제에 따라 해당 계절을 담고 있는 전통공예 작가의 작품을 교체 전시한다. 또한 작가가 직접 지도하는 전통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해, 보는 것을 넘어 한국 전통공예의 깊이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한다.
 
달항아리 김판기
달항아리 김판기

 
28일부터 시작하는 첫 번째 전시는 봄을 테마로 해, ‘계절의 단상 – 봄(季節の断想─春)’이라는 제목으로 6월 4일까지 개최된다. 이천시 도자기 명장 김판기 작가의 달항아리 6점과 국가무형유산 궁중채화 이수자 김주영 작가의 궁중채화를 현대적 공예로 발전시킨 ‘산화 모빌’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봄 전시 첫날인 28일에는 궁중채화를 응용한 벚꽃 브로치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며 김주영 작가가 직접 참가자를 지도한다. 벚꽃은 일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봄꽃이다. 한국 전통공예 기술로 벚꽃을 만들어냄으로써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축하하고 양국 국민 간의 우호를 재확인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문화원은 봄 전시에 이어, 여름에는 금박장, 가을은 옹기장, 겨울은 누비장을 테마로 하여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원 김혜수 원장은 “이번 기획을 통해 일본 시민들은 물론 2025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를 계기로 오사카를 방문하는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공예의 매력과 기품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봄밤의 정취에 어울리는 달항아리와 채화 꽃잎을 시작으로 계절마다 문화원을 찾게 만드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산화 모빌 김주영
산화 모빌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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