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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MBK '변제 거짓말' 솔직히 못 믿어… 엄정한 조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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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5-03-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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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

  • 이복현 "내달 삼부토건 조사 마무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MBK)가 “사실상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몰아붙였다. 현재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된 경위와 사기성 채권 발행 의혹 등을 조사 중인 금감원이 검사 수위를 최대로 높일 전망이다.
 
26일 이 원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MBK가 구매전용 카드로 매입한 4000억원을 전액 보장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거짓말”이라며 “MBK는 언제까지 변제하겠다고 얘기하지 않고 있고, 그 재원을 무엇으로 할지에 대해도 약속할 수 없다면 (관련) 상황을 숨기고 말한 거라 거짓말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다들 회계사‧변호사를 몇십년 한 선수들인데 시장에 오해를 살 만한 말을 툭툭 던지는 것은 다 의도된 것”이라며 “금융 채권 조정의 문제 등에 있어 정말로 진정성 있게 할지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지난 4일 홈플러스는 신용 등급이 A3에서 A3-로 떨어지면서 기업회생절차를 빠르게 신청해 문제가 됐다. 홈플러스 기업어음(CP)·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단기사채 등 단기채권 판매 잔액은 총 5949억원이며, 이 중 일반 개인투자자에게 팔린 규모는 2075억원이다.
 
이 원장은 MBK의 수수료에 대해 시장에서 생각하는 수치에 ‘0’ 하나를 더 붙인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검사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그 정도의 이익을 본다면 대기업 회장들이 가진 경제적 수준에 못지않다”며 “손실은 사회화하고 이익은 사유화하는 측면이 있어 검사와 조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회생 신청의 배경이라든가 동기에 대해서도 검사 조사 과정에서 밝혀야 된다”며 “많은 전문가들이 의문을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금감원도 그 부분이 규명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법적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최고로 물어야 한다”며 “다만 단죄의 필요성과 함께 균형감 있는 자세를 통해 양쪽을 다 균형 있게 봐야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다음 달까지 삼부토건 주가 조작 관련 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원장은 “원래 4명 단위 팀으로 운용하던 걸 속도를 높이자는 의미에서 이달부터 5명으로 팀을 넓혔다”며 “거래소에서 넘어온 심리분석 자료에 이종원씨는 빠졌는데, 저희가 거래소에서 안 온 부분들도 최대한 넓혀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조사하겠다고 약속드리겠다”면서 “지금 단계에서 원희룡 전 장관과 김건희 여사가 본인 계좌로 이익 본 것은 없다는 의미로 말했는데, 끝까지 보면 확인 내용이 의미가 달라질 수 있고, 확인 안 된 것들이 새롭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기준금리의 인상·인하에 따라 금융당국이 시중금리의 전달 경로에 문제점이 없는지 점검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가계부채를 담당하는 시중은행 부·팀장 등 실무진을 소집해 토지거래허가제 확대·재지정 이후의 가계대출 동향을 점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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