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념사 하는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 [사진=동국제강그룹]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26일 글로벌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수출본부'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대미 직접 투자 확대는 당분간 고려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장 부회장은 이날 서울시 중구 페럼타워 동국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제71기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동국제강에 특별수출본부를 신설하고 미국과 다른 나라로의 수출 경로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은 미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수출본부는 장 부회장이 연초 각 사업장에서 업무 보고를 받으면서 설립을 결정한 조직이다. 수출 비중이 5% 이하인 동국제강의 수출 역량을 강화하고 수출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동국씨엠은 대외 경제 상황에 맞춰 대응할 예정이다.
장 부회장은 "동국제강의 수출 비중이 낮기 때문에 이를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현재 미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 대한 수출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차원의 대미 투자는 당분간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 부회장은 "아주스틸 인수를 통해 폴란드와 멕시코의 코일 센터를 중심으로 한 확장 전략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 대한 투자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으며 트럼프 정부의 종료 시점에 맞춰 제철소를 건설하는 데 시기적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장 부회장은 반덤핑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반덤핑은 각 회사별로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다. 협회는 개별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로 이 부분에서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홀딩스는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장세주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신용준 전무(전략실장)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사외이사로는 정진영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재선임했다.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및 감사 보수 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등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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