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우봉 풀무원 총괄최고경영자(CEO)는 26일 "올해를 '선택과 집중' 시기로 정하고, 회사 중장기 4대 핵심 전략인 식물성 지향·동물복지·건강한 경험·친환경 케어를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총괄CEO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5년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괄CEO는 풀무원 2기 전문경영인으로, 지난 1월 1일 취임했다. 주주들과 직접 만난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7년간 풀무원을 이끌어온 첫 전문경영인인 이 의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창사 41주년을 맞은 올해는 풀무원이 2기 전문경영인 체제로 출범한 뜻깊은 해"라며 이 총괄CEO에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선 "글로벌 경기 침체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풀무원 역량과 지속 성장 가능성을 국내외에 확실하게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해외 사업은 성장과 이익 개선에 더욱 집중하고, 유럽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풀무원은 국내에서는 순식물성 식품과 식물성지향 신선하고 건강한 간편식인 프레시 레디밀(FRM)에 주력할 계획이다. FRM 사업은 기존 냉장에서 상온·냉동 제품으로 넓혀나간다. 해외 부문은 미국 시장 성공을 발판으로 유럽으로 본격 진출하고, 동남아·오세아니아로 수출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푸드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건강한 식단 경험 확대도 추진한다. 풀무원이 핵심 자산으로 꼽는 환경·사회·투명경영(ESG)은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이날 주총에서 이 의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미현 듀폰코리아 HR 리더를 신임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주총에 이어 토크쇼 형식 토론회도 열렸다. 정치학자 김지윤 박사 기조강연에 이어 이 총괄CEO와 이 의장, 이동훈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 김우진 풀무원 감사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사업 현안과 디지털전환(DX) 전략 등을 소개했다. 미국 사업을 이끌고 있는 조길수 풀무원USA 대표는 화상으로 참여했다.
주총장 앞에는 풀무원 체험존을 운영했다. 체험존에서는 풀무원의 지속가능식품 브랜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영양진단 플랫폼, 풀무원 브랜드 앰버서더인 에드워드 리와 협업해 개발한 지속가능식품 레시피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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