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26일 "여전히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양적 성장과 질적 혁신을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에서 열린 제6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5년은 삼양식품의 도약에 있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양적 성장과 질적 혁신을 위한 세부 계획도 전했다. 김 대표는 "생산량 증대를 통해 핵심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상반기엔 밀양 제2공장 완공·가동으로 글로벌 매출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2027년까지 중국 등 주요국에 생산 거점을 확보해 생산 현지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제품군 다양화도 추진한다. 김 대표는 "라면 외에 소스·스낵·간편식·음료 등 주력 상품군 확장 시도를 지속하고, 잭앤펄스 등 건강관리 관련 카테고리를 육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존 식품 사업과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서는 "불확실한 경제 전망과 글로벌 무역 환경 악화로 경영 환경 어려움이 지속됐지만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삼양식품의 2024년 연결재무재표 기준 매출액은 1조7280억원으로 전년 1조1929억원보다 44.9% 증가했다.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이다.
특히 해외 매출은 65% 늘어난 1조3359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3446억원으로 133.6% 급증하고, 당기순이익은 115% 늘어난 2723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불닭' 브랜드는 단일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세계가 인정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지난해 12월엔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을 향한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배당금도 대폭 높였다. 삼양식품 이사회는 주당 현금배당금을 전년보다 57% 많은 3300원으로 결정했다. 중간배당으로 기지급한 1500원을 제외한 1800원을 이익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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