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미얀마 사무소는 100만명이 넘는 미얀마 어린이들이 백신 미접종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동 사무소의 보고서 ‘잃어버린 세대를 막는다’는 미얀마가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제로투여) 어린이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신종 코로나 사태의 타격을 받은 미얀마의 공공의료 제도가 2021년 쿠데타 이후 분쟁격화와 치안악화, 의료종사자 부족 등으로 붕괴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어린이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상태라고 경고했다.
분쟁의 영향은 교육에도 미쳐 약 500만명의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미얀마 국내 피난민의 3분의 1을 어린이들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무력분쟁의 영향으로 사망 또는 부상을 입은 어린이는 750명에 달하며, 많은 어린이들이 강제징용 및 아동취업, 강제결혼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어린이의 55%가 빈곤생활을 보내고 있으며, 식량부족 및 영양불량 등의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유니세프는 미얀마 어린이들과 그 가족을 구하기 위해 2억 8600만 달러(약 425억 엔)가 긴급하게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필요했던 2억 800만 달러 중 확보한 것은 2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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