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현지시간) 홍콩의 한 암호화폐 환전소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왼쪽 광고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동전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가상화폐 플랫폼이 가격 변동성이 적은 코인인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l)은 ‘USD1’이라는 이름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하는 가상화폐다. 주로 미국 달러나 유럽연합(EU)의 유로 가치 등에 고정돼 설계된다.
USD1은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USD1의 판매 시기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 스테이블코인은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과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사고팔 수 있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의 아들이자 WLFI의 공동 창립자인 잭 위트코프는 “우리는 투자자와 주요 기관들이 원활하고 안전한 국경 간 거래를 위해 그들의 전략에 자신 있게 통합할 수 있는 디지털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테더와 USDC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두 코인의 시총의 합은 약 2000억 달러(약 290조원)에 달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전후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미국 달러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최근 들어 가상자산 업계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리플이 ‘리플 USD’(RLUSD)를 발표하고, 로빈후드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글로벌 달러’(USDG) 등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뉴욕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서밋’에서 “가상화폐 산업은 경제 성장을 폭발적으로 촉진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의 지배력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해 상충 논란도 일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평가들은 WLFl의 스테이블코인 출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각한 이해 상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8월 의회 휴회 전에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자신의 책상에 올라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비영리 감시단체 ‘캠페인리걸센터’(CLC)의 윤리 담당 선임 이사 케드릭 페인은 WSJ에 “최근 기억하는 한 그 어느 대통령도 자신의 금융적 이해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법안에 서명한 사례는 없다”며 “이는 명백한 윤리 기준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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