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미래는 확실히 해외 시장에 달려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의 후바이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보아오포럼을 계기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쟁 심화와 수요 침체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한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는 향후 2년 내에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을 7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 국내에서도 경기 침체 우려로 소비자들이 저가 스마트폰을 선호하면서 비보는 지난해 애플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후 COO는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내놓은 보조금 정책에 대해서는 “효과가 오래가지는 못했다”고 했다.
비보가 저가 제품을 주력으로 하지만 후 COO 가상현실(VR) 안경 등을 내세워 3~5년 내에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시장도 공략할 것이라고도 했다.
또한 비보는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비보는 미국에서 판매되지 않는다”면서 또한 “부품 역시 일본 소니와 대만 미디어텍과 같은 공급업체로부터 구매하기 때문에 미국의 수출 통제에 따른 영향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보는 이날 보아오포럼에서 다음달 출시 예정인 최신 스마트폰 비보 X200 울트라를 공개하고 로봇 연구실 설립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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