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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상황] '빚의 늪' 빠진 자영업자…취약차주 연체율 11%·비은행권은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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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아 기자
입력 2025-03-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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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3월 금융안정 상황' 발표

  • 자영업자 대출 잔액 1.04%↑…증가세는 둔화

  • 취약 자영업자, 전체의 14%…3만1000명 증가

  • 대출 연체율 증가세 꺾였지만 높은 수준 지속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말 자영업자 취약차주가 전체 자영업자의 13.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이 27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 중 '자영업자 연체 상황 및 채무상환능력 점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6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조원(1.04%) 증가했다. 2023년의 증가세(3.3%)와 비교해 둔화된 모습이다.

자영업자 다중채무자 중 저소득·저신용 취약차주는 지난해 말 기준 42만7000명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13.7%에 달했다. 연중 다중채무 자영업자가 2만2000명 감소했음에도 저소득·저신용 차주가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3만1000명 늘었다. 지난해 취약 자영업자 대출도 전년 대비 9조6000억원 늘면서 12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11.8%에 해당하는 규모다.

제때 빚을 갚지 못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67%로 2022년 하반기 이후 이어오던 증가세가 소폭 꺾였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장기평균 수준(2012~2019년 평균 1.68%)에 근접한 상황이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비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3.43%로 은행권 대출 연체율(0.51%)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1.16%로, 비취약 자영업자(0.40%)와의 격차를 지속하고 있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한은은 연말 금융기관들의 연체 채권 정리 규모가 증가하면서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비은행과 취약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배경에는 높은 대출금리, 서비스업 경기 부진에 따른 소득 감소 등으로 자영업자의 채무상환 능력이 저하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연체 자영업 차주의 경우 소득이 감소했지만 대출이 증가하면서 채무 부담이 크게 증대된 것이다.

실제 자영업자의 평균 소득은 △2022년 말 4131만원 △2023년 말 4145만원 △2024년 말 4157만원 등 소폭 증가 추세지만, 여전히 2019년 말(4242만원)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연체 자영업자의 경우 평균 소득이 감소(2020년 말 3983만원→2024년 말 3736만원)한 가운데, 평균 대출(2020년 말 2억500만원→2024년 말 2억2900만원)은 늘었다.

김정호 한은 안정총괄팀장은 "서비스업 등 자영업자의 밀접 업종이 회복세를 나타냈을 때 (자영업자 취약차주와 관련한) 전반적인 회복이 빨라질 수 있다"며 "기본 전제 조건은 한은이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차주들의 금리 채무 상환 부담은 시차를 두고 점점 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취약 차주나 자영업자의 연체율이 앞으로 낮아질 여건은 마련되고 있지만, 그에 동반해 소득 여건이나 산업 여건이 갖춰졌을 때 연체율이 기대하는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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