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기업설명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더본코리아가 상장 후 첫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가운데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 반발을 달래기 위한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더본코리아를 이끄는 백종원 대표가 연일 구설에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다음날 오전 서울 서초구에서 주총을 진행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주총에서는 부진한 주가에 대한 주주들의 비판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본코리아 주가는 상장 당일 장중 공모가(3만4000원)보다 90% 오른 6만45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현재는 2만원 후반대로 공모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 됐다.
더본코리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는 데에는 연초부터 이어진 백 대표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더본코리아가 출시한 '빽햄'이 경쟁사 대비 돼지고기 함량은 낮은데도 가격은 비싸 상술 논란을 불렀고 원산지 표기법 위반 등에도 휘말리며 악재가 잇따랐다.
그렇다 보니 백 대표가 직접 주총 현장에 등장해 논란을 해명할지도 관심사다. 그간 백 대표는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나서 목소리 높인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백 대표는 지난 2018년 국정감사장에 참고인으로 출석했을 당시 골목 상권 출점 제한에 대한 생각을 묻는 한 의원 질문에 "먹자골목과 골목상권을 헷갈려하고 있다"며 "가맹점을 잘 키워 사장님들 잘 벌 수 있게 해준 것뿐인데 무슨 잘못인지 모르겠다"며 맞선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주총에 백 대표가 참석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백 대표) 주총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차등 배당으로 주주 달래기에 나선 상황이다. 더본코리아는 일반 주주에게 주당 300원, 최대주주에게 주당 2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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