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고양시에 따르면 영유아는 국공립어린이집 원장 교육을, 초등학생들은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운영 중이다.
먼저 고양시는 지난 25일 어린이집 106개소 원장을 대상으로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맞춤형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일선 어린이집에서 2022년 1월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을 철저히 숙지하고, 어린이집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법령 숙지와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집이 많은 데다, 일각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이 건설 현장 및 제조업에만 적용되는 법령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고양시는 어린이집 원장 교육에서 중대산업재해에 대한 전문 지식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한편, 어린이집의 체계적인 안전‧보건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고양․파주지사와 협력, 수준 높은 전문 강사의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시설 내 안전․보건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고양시는 이번 국공립어린이집 원장 대상 교육 외에도 산업안전보건공단 고양‧파주지사와 협력해 도급․용역․위탁사업 담당자, 시 소속 현업종사자 및 관리감독자 등 다양한 계층․분야별로 맞춤형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고양시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초등학생들의 평화로운 학교생활을 돕고자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인 ‘희망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동국대학교일산병원에서 위탁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고양특례시의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희망품교실은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핀란드와 노르웨이 등 외국에서 효과성이 입증된 학교폭력 예방모델을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제작해 2017년부터 학교 현장에서 시행해 왔다.
프로그램은 친구의 감정을 이해하고, 부정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사회기술을 습득해 방어자 역할을 경험하고 친구를 돕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센터에서는 2021년부터 관내 초등학생 4학년 1200여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효과성을 조사한 결과, 정서문제와 또래관계의 어려움은 해소되고 사회적응능력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고양장항초, 목암초, 지효초등학교 4학년 학생 285명을 대상으로 3월 19일부터 교육을 시작해 5월 22일까지 총 8회기로 희망품 교실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희망품 교실 열기 △공감하는 우리반 △방어자란 △모두가 방어자 △지혜로운 갈등해결 △긍정적 의사소통 △희망품교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서로에 대한 공감 능력과 사회성 기술을 배우는 시간을 갖고 학생 모두가 용기대표를 수행하며 방어자 역할을 경험하고 갈등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교육과 훈련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사고에 가장 취약한 어린이집, 초등학교부터 안전망을 철저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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