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등록 후 휴학' 의사를 밝힌 의대생을 겨냥해 "공부할 의지가 없다면 정부와 학교는 진짜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원 전 장관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자리를 비울 사람은 비우는 게 맞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제적 대신 유급으로 계속 드러눕겠다는 자에게 진료받고 싶은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대 의대 학생들은 등록 마감일인 이날 일제히 1학기 등록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전날 연세대에 이어 '등록 거부'에서 '등록 후 휴학 또는 수업 거부'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이화여대, 부산대, 동국대 등도 이날 의대생 복귀 신청 접수를 마감할 예정으로 이들의 결정이 다른 대학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서울대와 연세대를 제외한 38개 의대 대표 명의 입장문을 통해 "투쟁이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서울대와 연세대 일부의 동요가 있었지만, 나머지 38개 단위는 여전히 미등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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