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5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한국의 5대 명절 중 하나인 ‘한식(寒食)’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가 열린다.
한식은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이다. 한식을 전후해 불사용을 금지하고 찬 음식을 먹는 풍습이 있어 한식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불사용을 일정 기간 금지하는 건 묵은 불을 끄고 새 불을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식은 설·단오·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의 대표 명절로 꼽혔다.
서울시는 올해 남산골 세시절기 한식 행사에서 풍년을 기원하는 ‘한식 풍습체험’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민속놀이인 ‘투란희’와 ‘제기차기’가 마련된다. 투란희는 삶은 달걀에 그림을 그린 다음 달걀을 서로 부딪혀 승패를 가르는 놀이다. 한식의 대표 음식을 체험해 보는 ‘화전 만들기’와 ‘쑥떡 나눔’도 있다. 사전 이벤트 ‘당신의 봄날씨’를 통해 기후를 점쳐보는 한식의 풍습을 경험할 수 있다.
시는 이번 한식 행사를 시작으로 남산골한옥마을을 ‘전통 예술 놀이터’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동지 등 한국의 고유 명절을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경자인 시 문화유산활용과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명절 체험을 넘어 계절 변화와 조상들의 생활 지혜가 깃든 세시풍속을 직접 경험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식날의 전통놀이와 음식을 즐기며 봄을 맞이하는 우리 고유의 문화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