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다의 고향' 중국 쓰촨성에서 오는 9월 '골든판다 어워드(金熊猫奖, 진슝마오장)'가 열린다.
골든판다어워드는 중국 정부가 '국보급 동물'인 판다를 내세워 국제 문화 교류 축제로 밀고 있는 대회로, 2023년 처음 시작됐다. 중국문학예술계연합회와 쓰촨성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격년에 한 번씩 열리며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다.
‘골든판다의 밤’이라는 개막식 환영행사로 9월 12일 시작하는 골든판다 어워드의 하이라이트는 시상식이다. 올해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TV 드라마, 영화 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녀 주연상 등 27개 경쟁 부문에서 시상을 진행한다.
골든판다 어워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응모 작품만 영화 71편, 드라마 385편, 다큐멘터리 854편, 만화 478편 등 모두 1788편이다. 이 중 외국 작품이 약 77%로, 전 세계 100여개 국가 및 지역을 망라한다.
시상식과 함께 골든판다 국제문화포럼도 열린다. 정치·문화·학술·기업 등 각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자리다.
중국이 평화와 우호의 상징인 판다를 내걸어 만든 골든판다 어워드를 칸영화제나 베니스영화제 같은 세계적인 국제 문화예술 축제로 만들어 중국 문화예술의 소프트파워를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26일 수도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는 이번 행사 개최를 앞두고 중국 국내외 취재진을 초청한 설명회도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골든판다 어워드 조직위원을 맡은 셰리 서기처 서기를 비롯해 가오중웨이 조직위원회 판공실 주임, 팡샤오후 쓰촨성 당선전부 부부장, 인훙 중국 영화가협회 부주석 겸 칭화대 신방과 교수, 비크람 찬나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글로벌 콘텐츠 담당 부사장 등이 참석해 올해 골든판다어워드를 홍보하는 자리였다.
셰리 위원은 "더 많은 저명한 예술가 전문가 학자들을 심사위원에 포함시키고, 더 많은 외국 정·재계, 국제기구, 문화예술인을 초청해 국제적 교류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칸영화제 ‘서니사이드오브더독(Sunny Side of the Doc)’ 등 국제적인 영화제에서 골든판다 어워드를 적극 홍보해 널리 알릴 것이라고도 셰 서기는 전했다.
2023년 제1회 골든판다 어워드 영화제에서는 중국 저명한 영화감독 장이머우를 비롯해 벤자민 일로스 전 칸 영화제 감독주간 프로그래머, 인훙 중국 영화가협회 부주석 등 중국 국내외 저명한 인사들이 심사를 맡았다.
영화 방면에서 최우수작품상은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영화 '조조 래빗', 최우수감독상은 영화 ‘인생대사’의 류장장 감독, 여우주연상은 '패러렐 마더스'의 페넬로페 크루즈, 남우주연상은 '페르시아어 수업'의 나우엘 페레즈 비스카야르트 등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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