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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데이터의 진정한 가치는 연결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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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덕 S2W 대표 기자
입력 2025-03-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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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덕 S2W 대표 사진S2W
서상덕 S2W 대표 [사진=S2W]

흔히들 데이터를 ‘21세기의 원유’로 일컬으며 디지털 전환(DX)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여기지만, 이에 내재된 무궁한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것은 여전히 많은 조직들에게 난제로 남아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속담이 있듯, 데이터를 원유에 빗댄 이면엔 ‘존재 자체만으론 특별한 효용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함의가 담겨있다. 

그간의 DX가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젠 데이터를 종합하고 연결해 입체적으로 해석하는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일보해야 한다. 모종의 현상은 단일 요인에 대한 1차원적 분석만으론 이해할 수 없다. 통상환경, 사회적 어젠다, 대중의 기호 등 다층에 걸친 변수들이 얽히고설켜 파생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경계를 넘나들며 여러 분야에 산재한 데이터를 다채롭게 조합해 추론할 수 있다면, 거시적인 추세를 확인하고 미래를 전망하며 심층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사안의 복잡성이 높을수록, 이를 다각적으로 파악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멀티도메인 교차분석 기술’은 진가를 발한다.

이는 다수의 도메인에서 데이터를 모으고 중요 정보를 추출해 연관성을 분석함으로써 고도의 인텔리전스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다출처·이종 데이터 수집 및 처리와 도메인 특화 인공지능(AI) 언어모델, 온톨로지 기반 지식그래프 등 복합적인 AI 기술들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기능을 발휘한다. 가령, 특정 브랜드에 대한 검색량이 급증하는 현상을 오직 해당 기업의 제품 판매량으로만 연결 지어 이해하는 것은 피상적이고 단편적인 해석이 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이 기술을 바탕으로 대내외 경제여건, 관련 산업의 성장 추이, 경쟁사 활동 현황 등에 관한 정보를 포괄적으로 고려해 분석한다면, 수시로 명멸하는 단기 유행의 일종에 그칠지, 중장기적 흐름을 유지할 시장 트렌드로 발전할지 가늠해 볼 수 있다. 

고객 행동 분석 과정에도 유의미하게 적용될 수 있다. 검색 기록, 결제 내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등 파편화된 개개의 정보만으론 소비자의 심중을 헤아리기 어렵다. 하지만 이와 같은 데이터들을 정교하게 상호 연결하고 결합해 맥락을 부여한다면, 잠재 고객이 단순한 관심을 보이는 단계인지, 실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한지, 특정 유행에 반응하고 있는지 등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보다 맞춤화된 시장 전략을 설계할 수 있다.

필자가 운영하는 기업 역시 멀티도메인 교차분석 기술에 기반한 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의 비즈니스 생산성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엔 이를 모 대기업 그룹 통합 멤버십의 수천만 회원 소비 데이터와 외부 뉴스 데이터를 교차분석해 상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하는 트렌드 분석 AI 서비스의 기반 플랫폼으로 공급하기도 했다. 

앞으론 데이터라는 퍼즐 조각을 다량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절한 위치에 붙이고 맞춤으로써 인사이트라는 그림을 완성하는 노하우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될 전망이다. 멀티도메인 교차분석 기술은 무수히 많은 데이터 중 가장 연결성 있는 조각들을 분별하고 조화를 고려해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모색하는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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