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5개 시군에 걸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유족과 도민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하며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의성에서 시작된 경북 북부지역 대형 산불은 봄철 고온·건조 기후에 중형 태풍급의 초속 27m에 이르는 강풍이 겹쳐져 비화(飛火)로 불릴 만큼 확산 속도가 빠르고 확산 방향도 예측 불가능해 피해가 커졌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이번 북부지역 대형 산불과 같은 대규모 재난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산불대응시스템 대전환을 추진한다.
또 정부와 함께 대형 산불 대응을 위한 군 수송기 활용 검토와 산악 지형에 특화된 산불 진화 전용 소방차 개발 등 진화 장비의 대형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준 전시 수준의 이재민 구호에도 총력 지원한다. 담요, 세면 도구 등 생필품을 부족함 없이 제공하고 이재민 건강을 위한 이동 진료와 심리상담센터도 운영한다.
단계별로 긴급 임시주거시설을 지원한다. 체육 시설, 학교 등에 대피 중인 이재민들을 신속히 정부·기업 연수 시설 및 호텔·리조트 등 선진주거시설 및 에어돔 형태의 바로 입주 가능한 시설로 옮기고 임시거주용 조립 주택을 신속히 제공한다.
장기적으로 역사에 문화재로 남을 주택인 K-재난구호 보금자리 조성으로 이재민들에게 새로운 삶의 터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산불 피해 중소기업, 소상공인 재기를 위한 경제적 지원에도 나선다. 고용노동부 고용위기지역과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 지정을 추진해 실업 급여 기간 연장, 중소기업 판로 지원 등 근로자와 기업 경영 안정을 지원한다.
또한 산불로 인한 영업 손실 보전 및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사업자 부담분 지원으로 경영 부담을 완화한다. 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으로 융자 규모 확대와 저리 금융 지원도 중점 추진한다.
경북도는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일상 회복을 위한 민관이 함께하는 도지사 직속 ‘초대형 산불 피해대책본부’를 설치해 중앙 정부와 피해 지역에 대한 조속한 복구와 삶의 기반을 재건할 예정이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통한 생계 안정을 도모한다. 피해 지역 5개 시군(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도민 27만여 명을 대상으로 1인 당 3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하고 중앙 정부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아직 화마(火魔)가 완전히 떠나지 않아 완전 진화에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체육관과 학교 등 대피소에서 쪽잠을 주무시는 도민을 보면 가슴이 미어지는 상황”이라면서 “신속한 복구 대책 마련과 구호를 통해 이재민의 일상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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