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검색 서비스 전반에 인공지능(AI) 브리핑 기능을 도입했다. 모든 이용자들이 별도 절차 없이 네이버 검색을 통해 AI 기능을 접해볼 수 있게 됐다.
네이버 뉴스·블로그·카페·커뮤니티 등 통합 콘텐츠의 강점을 살렸고, 검색 흐름의 자연스러움을 위한 콘텐츠 배치가 돋보였다. 하지만, 아직 서비스 도입 초창기인 만큼 모든 검색어와 질의에 적용된 것은 아니어서 이용자가 AI 기능을 체감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28일 네이버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네이버 PC와 모바일 통합검색에서 AI 브리핑을 출시했다. AI브리핑은 정리·요약된 답변을 제공하는 '검색'과 다양한 장소 정보를 제공하는 '플레이스',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트렌드를 소개하는 '숏텐츠'에 우선 적용됐다.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에 AI가 요약한 답변을 제공함과 함께 창작자 및 원본 콘텐츠의 출처를 함께 제공하면서 정보 신뢰성을 높였다.
AI브리핑은 검색 유형에 따라 노출 위치가 다르다. 우선 정답이 있는 답변이나 다양한 콘텐츠 탐색이 필요한 경우, 검색 결과 최상단에 AI 브리핑 기능이 제공된다. 일례로 '운전면허 갱신 구비서류', '여권사진 안경' 등을 검색하면 정부 혹은 공공기관 등 공식 출처를 활용한 답변을 요약·제공하고, 관련 페이지로 연결해준다. 또 국내에서 유행하는 최신 밈이나, 드라마 영화의 결말 등을 검색하면 상단에 여러 출처의 내용을 요약한 답변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관련 후속 질문과 다양한 출처를 제공해 자연스러운 검색 흐름을 제공한다. 일례로 영화 인셉션 결말을 검색하면, AI 브리핑이 결말 요약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와 관련한 커뮤니티·뉴스·블로그 등 원문 출처를 함께 제공한다. 또 '인셉션 속 팽이 토템의 의미는', '인셉션에 제작에 사용된 촬영기법' 등 이용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관련 질문도 제공된다.

다만, 초기 단계인 만큼 아직 AI 기능이 검색어에 따라 한정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일례로 '여권사진 안경'을 검색하면 AI 브리핑 기능이 제공되지만, '여권사진 규격' '여권사진 귀걸이'에 대해선 AI 기능이 적용되지 않았다. 플레이스의 경우도 '도쿄 여행', '오사카 여행' AI브리핑이 제공되지만, '바르셀로나 여행', '뉴욕 여행' 등 다른 지역은 제공되지 않는다. 작품 검색도 '인셉션', '기생충' 등에는 적용됐지만, '미키17', '폭싹 속았수다' 등 최신 인기 작품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 검색이 많았던 부분을 중심으로 우선 적용됐으며, 연내 다양한 질의에서 AI브리핑 노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AI 브리핑은 이용자가 최초의 검색을 통해 여러 콘텐츠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연결성과 다양성에 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향후 이미지 검색을 통한 멀티모달 서비스 도입, 영어·일본어 등 다국어 서비스 지원 등 새로운 기능들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