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대규모 지진 피해를 입은 미얀마에 위로를 전하고 인도적 지원에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미얀마 강진과 관련해 홈페이지에 게재한 서면 입장을 통해 미얀마를 “우호적인 이웃”이라고 표현하며 지진 피해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그러면서 미얀마 국민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미얀마 측의 필요에 따라 재난 지역에 긴급 인도적 지원을 최대한 제공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다. 지원은 구호 활동을 도와 피해 주민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미얀마 주재 대사관과 영사관에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현지 거주 자국민의 안전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자국민의 사망 소식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응급 구조 인력도 파견했다.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이날 새벽 윈난성 구조의료팀 37명이 전세기를 타고 쿤밍 창수이 국제공항을 출발해 현지 시간 오전 7시쯤 미얀마 양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구조팀은 생명 탐지 장치, 지진 경보 시스템, 각종 구조 장비 등 긴급 구조 물자 112세트를 함께 가지고 이동했으며, 곧바로 피해 지역에서 구조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지진의 여파는 중국 윈난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루이리시에서는 2명이 다쳤고 일부 건물과 주택이 무너져 458가구 1705명이 피해를 입었다. 단전과 통신 장애도 일시적으로 발생했지만 현재는 점차 복구되고 있다.
지진은 전날 낮 12시 50분경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규모는 7.7로 측정됐다. 미얀마 군정은 이번 지진으로 144명이 숨지고 732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지만, 구조가 진행됨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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