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들이 부모님 돌봄을 걱정할 필요 없는 세상 온다"
케어닥은 ‘시니어 토탈케어 기업’으로 시니어 돌봄 및 간병 매칭 서비스를 중심으로 홈케어 서비스, 방문요양돌봄센터 사업, 시니어 하우징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시장 내 여러 기업이 병원 간병, 요양병원, 요양원, 방문 요양, 자택 간병 등 쪼개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표준화된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토탈 케어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는 박재병 대표를 만나 당찬 포부와 향후 계획에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노년층 실버 산업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노년층 실버 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어린 시절 친할머니의 치매 간병을 어머니가 맡았고, 이후 아버지가 10년 가까이 뇌졸중을 앓으면서 간병의 어려움을 직접 목격했다.
가족이 겪는 고통을 보며 자연스럽게 노인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누나는 요양원을 운영하게 되었으며, 본인은 쪽방촌 봉사활동을 하면서 노인 돌봄 문제에 더 깊이 다가가게 됐다.
이후 여행사를 창업했으나 단순한 돈벌이에 그친다는 한계를 느꼈고,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고민 끝에 본인의 경험과 차별점이 ‘노인’과 관련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결국, 이러한 개인적 경험과 고민이 결합되며 실버 산업에 뛰어들게 됐고, 케어닥을 창업하게 됐다.

◆ 시니어 주택, 요양병원, 요양원 등을 하나로 통합했는데, 사업의 비전은?
처음 창업을 시작할 때는 젊은 창업가로서 IT 기술을 활용해 요양 산업을 바꿔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요양시설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단순한 검색만으로는 어르신들과 보호자들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간병 서비스, 요양병원 연계, 보험사 제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그러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 어르신들이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가는 걸 극도로 꺼린다는 것이었다. ‘거기 가면 죽는다’는 두려움이 있고, 자녀들도 부모를 요양시설에 보내는 걸 원하지 않더라. 그 이유를 고민해보니, 현재 요양 시스템이 오래된 일본 모델을 그대로 가져온 데다 예산이 부족해 ‘아픈 사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하지만 사회는 변화했고, 자녀들은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데 부모님들은 혼자 남아야 하는 상황이 많아졌다.
이 과정에서 ‘병원과 요양원, 그리고 집 사이에 분명한 공백이 존재하는데, 왜 이를 채울 업태나 서비스는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면서 결국 어르신들이 가장 원하는 공간은 ‘집’이라는 해답을 얻게되면서, 케어 서비스가 제공되는 집, 즉 ‘케어 홈’이라는 새로운 실버타운 개념을 구상하게 됐다. 규모의 경제와 운영 효율성을 확보하면서도,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케어닥의 비전이다.
◆ 노령층 증가로 인해 실버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귀사의 타겟 설정과 향후 계획은?
이 업을 7년 넘게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많은 기업들이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60대의 비교적 젊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어떻게 소비를 유도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비타민 시장과 같다고 봤다.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시장이라는 의미다.
반면, 케에닥이 주목한 것은 후기 고령층, 즉 8090대 분들이다. 이 연령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간병’과 ‘요양’이다. 또한, 이분들의 돌봄 문제는 자연스럽게 60대 자녀 세대의 고민과도 연결되어 60대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부모님의 건강과 돌봄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삼고 있다. 따라서 케어닥은 “8090대 부모님의 돌봄을 고민하는 60대 자녀”가 핵심 고객층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간병·요양 시장은 병원 간병, 요양병원, 요양원, 방문 요양, 자택 간병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어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어렵지만, 케어닥은 이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연결된 시스템으로 통합해 ‘간병 산업’이나 ‘요양 산업’이 아닌, ‘부모님 돌봄’이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토탈 케어 서비스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60대 자녀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것이 케어닥의 비전이다.

◆ 시니어 주택 운영의 향후 규모나 지역 구상은?
케어닥은 현재 글로벌 투자사인 인베스코(Invesco)와 협력해 시니어 하우징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일차적으로 직영 운영을 우선으로 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파트너 사업과 위탁 운영도 병행하고, 위탁 운영과 파트너 사업의 경우 정해진 숫자 목표를 설정하기보다는 입지가 좋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함께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현재 직영 시설은 지난해 말 기준 4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올 연말까지 10호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파트너 점포까지 포함하면 총 20개 지점을 확보하는 것이 올해 목표이다.
규모 측면에서는 100세대 이상을 기준으로 하여, 어느 정도 볼륨을 갖춘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은 우선 수도권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지방 거점 도시로 확장하는 것을 사업 계획으로 설정하고 있다.
다만, 최근 부동산 경기와 토지 가격, 건축비 등이 상승하면서 투자 수익률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연히 강남 도심처럼 입지가 좋은 곳이면 좋겠지만, 개발 비용이 높아지면 입주 비용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 고비용을 받는 시설을 운영한다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고민이 필요하다.
따라서, 저희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서울 도심보다는 수도권 근교의 택지지구 중심으로 숨은 입지와 좋은 입지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적정 가격을 유지할 계획이다. 가격대는 자영업자 등 중산층 이상 고객을 타겟으로 하되, 자녀와 보호자에게 과도한 부담이 되는 수준은 지양하고 있다.

◆ 노령층과 젊은 층 간의 세대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데 특별한 아이디어나 대책은?
이 문제는 케어닥도 계속 고민하는 부분이다. 저는 젊은 층이면서도 노인 돌봄 사업을 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양쪽의 고민을 함께 접하게 된다.
세대 갈등의 핵심 원인은 ‘비용 문제’라고 생각한다. 현재 생산 가능 인구는 줄어들고, 피부양 인구(노년층)는 증가하는 구조인데, 문제는 늘어나는 노인 인구를 부양하는 부담이 젊은 층에게 집중된다는 것이다. 결국, 노인 돌봄에 대한 비용 부담이 커질수록 젊은 층은 본인의 미래를 불안하게 여기고, 이로 인해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두 가지 방향을 고민하고 실천하려 한다. 첫째, 노인 돌봄을 산업화하여 부담을 줄여야 한다. 기존에는 국민연금이나 세금으로 노인 복지를 해결하려는 접근이 많았지만, 이는 국가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고 결국 젊은 층에게 더 큰 부담이 돌아가는 구조이다. 저희는 노인 돌봄을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비즈니스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서비스 공급과 시장 경쟁을 유도하여 돌봄 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선도하겠다.
둘째, 금융·보험·선납형 제도를 활용한 돌봄 비용 사전 준비이다. 돌봄 비용은 갑자기 발생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커질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험·금융·선납형 제도를 활성화해 미리 준비하면 돌봄 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현재는 갑작스럽게 500만 원~1000만 원의 돌봄 비용이 필요할 때 부담이 크지만, 젊은 시기부터 준비할 수 있다면 이러한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단순한 복지 지원이 아니라, 개인과 사회가 함께 지속 가능한 돌봄 체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저희가 고민하고 실천하려는 방향이다.

"정부가 끝까지 책임진다. 그렇다면 예산을 감당할 수 있는가" "민간에서 산업화할 것인가. 그렇다면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
◆ 정부의 정책이 기업의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케어닥 단순히 방문 요양이나 병원 운영 같은 특정 영역에 집중하기보다, 노인 돌봄 산업 전체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라는 관점에서 사업을 전개해 왔다. 그러면서 느낀 점은, 정부는 여전히 노인 돌봄을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복지 영역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크다. 이제 정부도 선택을 해야 한다.
현재 정부 예산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조세 부담을 늘리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노인 돌봄 정책에서 완전한 복지와 민간 활성화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에대한 대안으로 민간 주도의 지속 가능한 노인 돌봄 체계 구축으로 정부가 직접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민간이 노인 돌봄을 더 적극적으로 맡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부동산 규제 완화: 민간 기업이 실버타운을 운영할 경우, 용적률을 높여주거나 세금 감면(양도세, 취등록세, 전기세 등) 혜택을 주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
정부가 모든 노인을 돌볼 수 없다면, 민간 기업이 일정 부분을 맡고, 대신 일정 비율을 차상위 계층이나 저소득층을 위한 돌봄 서비스로 제공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지속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비영리 복지관을 100개 늘리는 것보다는, 민간 실버타운을 활성화하고 일부 이익을 사회적 돌봄으로 환원하는 구조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이러한 정책이 도입되면, 정부가 (가령)무조건 1조 원을 투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인센티브만으로도 노인 돌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에서는 민간이 왜 노인 돌봄 산업을 키워야 하는지, 그 효과가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
결론적으로, 정부가 예산을 직접 투입할 것이 아니라면, 민간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다른 기업들은 대부분 특정 영역에서 1등을 목표로 하며, 해당 분야의 볼륨을 키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 ◇집에서 보조금을 활용해 돌봄을 제공하는 기업 ◇요양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이처럼 개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케어닥은 다르다. 노인 돌봄을 통합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모님의 돌봄 문제는 병원, 자택, 요양원 등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자녀들은 부모님의 건강과 돌봄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민해야 하며, 20년 이상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케어닥은 부모님 돌봄 문제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부모님이 병원에 계실 때 △퇴원 후 집에서 요양할 때△요양원으로 가실 때 △보험과 연계된 서비스가 필요할 때, 모든 단계를 연결해 부모님의 돌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자녀가 손쉽게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노인 돌봄도 마찬가지이다. 현재는 병원, 자택, 요양원 등에서 개별적인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케어닥을 이용하는 자녀는 부모님 돌봄이라는 큰 고민을 하나만 하면 되고, 나머지 모든 인프라는 케어닥이 구축하고 연결하는 형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다른 기업들이 개별적인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는 반면, 케어닥은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우리가 직접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면 파트너십을 맺어서라도 해결하는 방식으로, 자녀들이 부모님의 돌봄을 걱정할 필요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는 한국 경제와 시니어 케어 산업 모두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변곡점으로 한국은 초고령 사회로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으며, 이는 곧 고령화 문제를 더 이상 기존 방식으로 감당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시점에서 기업과 정부, 개인의 역할이 분명해져야 한다.
△기업은 단순히 정부 보조금을 받아 장기요양 사업을 운영하는 방식을 지속할 것인가? △정부는 경제 성장만을 기대하며 복지 예산을 늘릴 것인가? △아니면 시니어 산업을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시켜 경제적 기회로 만들 것인가? 이제 "시니어 산업을 복지 개념이 아닌, 성장 산업으로 육성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이미 서비스 수준과 표준이 높아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입증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한국식 서비스가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한국의 산후조리원 시스템이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K-케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한국이 시니어 산업을 탄탄하게 산업화한다면, 초고령화는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다. 케어닥은 이러한 맥락에서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해외 인력을 교육해 국내 노인 돌봄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시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K-케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앞장서려 한다.
박재병 대표는 끝으로 "한국이 K-콘텐츠를 글로벌 트렌드로 만든 것처럼, K-케어도 세계적인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선도해 나가겠다"고 확신했다.

케어닥(Caredoc)은 시니어 케어(노인 돌봄) 플랫폼으로, 보호자와 요양보호사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서비스로는 방문 요양, 방문 간호, 요양 시설 정보 제공 및 중개 등이 있으며, 노인 돌봄 관련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케어닥은 기존 요양 서비스 시장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보호자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요양 서비스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또한, 요양 보호사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전문적인 돌봄 서비스 표준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요양 시설 정보 검색, 방문 요양 신청, 맞춤형 돌봄 컨설팅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국내 노인 돌봄 시장 선두주자로, 노인 돌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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