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은 99%로 집계됐다.
산림당국은 전날 하동권 주불 진화를 완료하며 마지막 화선이 형성된 지리산권역 방어선 구축을 강화하고 인력·장비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진화작업을 이어갔다.
그러나 일몰 전 주불 진화에 실패해 야간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그러나 화선이 형성된 구역은 경사가 40도에 달할 정도로 급하고 진입로가 없어 공중진화대, 특수진화대, 고성능 산불 진화차 등 인력 및 장비 투입이 여의찮았다.
또 낙엽층 깊이는 최대 100㎝이고, 그 무게는 ㏊당 300~400t에 달했다. 산불은 낙엽층을 연료 삼아 확산하는 ‘지중화’ 양상을 보였다. 낙엽층 내부로 불씨가 침투하면서 재발화가 일어난 것이다.
이런 조건 속에서도 진화대원들은 고군분투하며 화선 대부분을 제거했으나 마지막 고지는 오르지 못했다.
일몰 이후 헬기는 모두 철수했고 산림당국은 인력 996명과 장비 201대를 투입해 밤샘 진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산불 영향 구역은 1858㏊, 총 화선은 71.2㎞로 남은 길이는 지리산권역 0.4㎞ 정도로 추정된다.
한편,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사망자는 30명, 중상 9명, 경상 36명 등 모두 75명이 산불 사태로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경북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5개 시·군에서 사망 26명, 중상 4명, 경상 29명 등 59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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