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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産 저가 쓰나미] 외산 저가 덤핑 공세에…휘청이는 한국 제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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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서 기자
입력 2025-03-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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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견·중소 제조업 '직격'…업계 전반 확산 우려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저가 덤핑 바람이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도 거세게 불어오며 국내 제조업의 시름이 점차 깊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국내 중견·중소기업이 주로 영위하는 사업까지 동남아 국가의 덤핑 공세가 계속될 경우 중소기업 제조업 전반으로 파급효과가 발생해 경기 전반을 얼어붙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월 기준 중소기업의 경기전반 실적 SBHI(건강도지수, 기준점 100)는 65.4로 1년 전보다 9.7% 감소했다. 내수판매 실적이 1년 전보다 10.1% 감소한 64.8%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나마 수출 실적(81.6)이 전년 대비 7.9% 늘어나면서 감소폭을 줄였다.

하지만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 중소제조업의 3월 경기전반 전망 SBHI는 80.7로 1년 전보다 9.0% 줄었다. 같은 기간 내수판매전망 SBHI는 74.4, 수출전망 SBHI는 90.1로 전년 대비 각각 8.6%, 3.5% 감소한 상황이다.

동남아산 덤핑이 몰려오는 업종의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목재 및 나무제품 업종의 경기전반 전망 SBHI는 65.4로 1년 전보다 22.7% 쪼그라들었다. 금속가공제품(76.6)도 전년 대비 9.2%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경기 전망치를 밑돌았다.

이는 내수와 수출 모두 암울하기 때문이다. 목재 및 나무제품의 내수 전망은 65.2로 전년 대비 28.5%, 수출 전망은 73.0으로 17.4% 감소한 상황이다. 금속가공제품도 내수(79.9) 전망이 1년 전보다 2.9% 감소했다.

해당 업종이 국내 제조업의 뿌리가 되는 2차 산업인 만큼 안 그래도 악화되고 있는 제조업 경기가 더욱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KOSIS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조업 생산지수(2020년=100)는 103.7로 1년 전에 비해 4.5% 감소했다. 2023년 7월(-6.6%)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이다.

두 달간 회복세를 보이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4월 들어 다시 80선으로 후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종합경기 전망 BSI가 88.0을 기록하며 한달 만에 다시 80선으로 떨어졌다.

BSI 수치가 2022년 4월(99.1)부터 기준선(100)을 3년 1개월째 하회하며, 역대 최장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부문별 BSI에서도 고용(91.4), 내수(91.4), 수출(93.9), 투자(93.3) 등 모든 항목이 기준선에 못 미쳤다. 내수·수출·투자는 10개월 연속 동반 부진 상태로, 국내외 수요 위축이 기업심리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제조업 침체로 경기의 후행지표로 꼽히는 고용 부문도 어두운 상황이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438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4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는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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