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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지진 여파에 '中시공사 건설' 방콕 33층 빌딩 붕괴…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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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별 기자
입력 2025-03-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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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중국 국영기업 계열 건설사 조사…부실 설계·시공 여부 집중 검토

태국 방콕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현장 사진EPA연합뉴스
태국 방콕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현장. [사진=EPA·연합뉴스]

미얀마 강진의 여파로 태국 방콕에서 건설 중이던 33층 빌딩이 붕괴한 가운데 태국 정부가 시공사인 중국 국영기업 계열 건설회사 등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30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전날 내무부 산하 공공사업·도시농촌계획국에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고의 건물 설계, 설계 승인기관, 승인 절차 등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또 1주일 안에 붕괴 원인을 규명하고 조사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미얀마 중부 내륙에서 28일(현지시간)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진앙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방콕에서도 건설 중이던 33층 빌딩이 붕괴했다. 태국 매체 PBS월드 등에 따르면, 이번 붕괴 사고로 최소 17명이 숨지고 83명이 실종됐다.
 
패통탄 총리는 방콕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곳은 이 건물뿐이며 대다수 건물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패통탄 총리는 정계 입문 전까지 친나왓 일가의 부동산 사업을 관리했다며 “건물 붕괴를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확인했다”면서 “건설 사업을 경험했지만 이런 문제를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설) 예산의 상당 부분이 이미 배정됐고 준공 시한도 연장된 상태였다”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건물은 지난 3년간 20억 밧(약 87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중국 거대 국영기업인 중국철로총공사(CREC) 계열 건설회사인 ‘중철10국’과 태국 현지 합작법인 및 ‘이탈리아·태국 개발’이 시공을 맡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 건물의 붕괴 원인으로 대들보 등 보가 없이 수직 기둥에 바닥 슬래브가 직접 연결된 무량판 구조를 지적했다. 또 방콕의 연약한 토양이 건물 안정성을 악화시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해당 건물은 지난해 3월 말 건물의 구조물 뼈대 공사를 완료한 상태였음에도 붕괴했다. 이는 설계 결함이나 시공상의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붕괴한 건물은 방콕의 대표적 관광지인 짜뚜짝 시장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완공 후 태국 감사원 청사로 사용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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