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판을 뒤흔든 의혹에 선관위 신고까지 더해지면서, 선거 막판 혼탁 양상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29일 오는 4월 2일 치러지는 부산교육감재선거와 관련해 김석준 후보를 상대로 ‘38년 전 대학에서 자신을 껴안았다’는 미투 주장을 확산시킨 강모씨에게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최근 일부 언론과 SNS, 정승윤 후보의 유세 현장 등을 통해 관련 주장을 반복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씨가 2018년 이후 세 차례의 교육감 선거에 개입해 지속적으로 김 후보의 낙선을 유도하고 보수 후보를 지원해온 배경과 조직적 연관성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김석준 후보 측은 “강씨가 실제 피해자라면 진작 수사기관에 정식 고소했어야 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고소하지 않은 채 선거 때마다 나타나 허위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승윤 후보 측이 이 같은 허위 주장을 선거에 활용하며 흑색선전에 올인하고 있다”며 “경찰은 선거를 혼탁하게 만든 강씨와 연루자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석준 후보 선대위에 따르면, 강씨는 2018년 보수 성향 교육감 후보였던 김성진 후보와 함께 활동한 ‘애국시민부산연합’의 공동대표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이른바 ‘태극기 집회’ 인사로도 알려져 있다. 이후 강씨는 2018년, 2022년에 이어 이번 2025년 선거까지 김석준 후보를 겨냥한 미투 주장을 반복적으로 제기해왔다.
한편, 김석준 후보 선대위는 강씨의 주장을 선거에 활용한 정승윤 후보와 이를 사실 확인 없이 보도한 보수 언론 ‘펜앤드마이크’에 대해 공직선거법 제250조(허위사실공표죄) 위반 혐의로 28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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