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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부산 경제허브 전초기지 '가덕도신공항' 부지 가보니..'김해공항 1.8배' 내년말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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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5-03-3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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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단순하게 비행기가 오고 가는 비행장 하나 짓는 게 아니라 신공항을 거점으로 관련 산업들이 집약될 수 있는, 성장 거점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

지난 27일 부산역 인근에서 30여분을 버스로 달려 가덕도신공항 예정부지를 찾았다. 가는 길목마다 보상 작업을 촉구하는 현수막과 사업 반대 현수막 등이 달려 있어 사업에 대한 지역의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신공항 건설 예정지 인근인 강서구 대항동에 위치한 현장지원센터도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손님 맞이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가덕도신공항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 일원에 총사업비 15조6000억원을 투입해 ‘남부권 글로벌 관문공항’을 세우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공공 건설 프로젝트다. 공항 건설에 투입되는 사업비만 13조7000억원에 달한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지난해 4월 출범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전담하고 있다. 공단은 올해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가 2029년 12월 개항, 2032년 준공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윤상 공단 이사장은 "현재 현대건설 컨소시엄에서 기본설계를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하고 있는데 연내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고 후속 작업에 나서는 것이 목표"라며 "당초 발표한 2029년 12월 개항이라는 목표에 맞춰 흔들림 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윤섭 기자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이 27일 가덕도신공항현장지원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윤섭 기자]

가덕도신공항은 인천공항과 같은 해상공항으로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대형 여객기(A380, B747) 및 대형 화물기(B747-400F 등)의 장거리 노선 운영과 화물 운송에 제한이 없는 길이 3500m의 활주로 갖췄다.

부산시와 공단은 가덕도신공항이 국제 여객·물류 항공의 허브 역할은 물론 항공 물류산업의 생태계를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인재 유출을 방지하는 선순환 효과 또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 사업추진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총 28조9209억원으로 이 중 63.3%에 달하는 18조3272억원이 부산에서 발생한다. 총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1조8156억원이며 부산에서만 7조8479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유발효과의 경우 총 11만6540명으로 이 중 63.28%인 7만3747명이 부산지역에서 내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사업 초기부터 제기된 안전성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가덕도신공항은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으나 2029년 12월로 개항 시기가 5년 이상 당겨졌고, 육·해상에 걸쳐 지어야 해 공사 난이도가 높다는 평가다. 또한 철새도래지에 위치해 ‘조류충돌(버드스트라이크)’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윤상 이사장은 "공사 안전 문제의 경우 사업 구상단계 때부터 나온 이야기인데 매립 과정 등 단계별로 검증된 신기술 최대한 적용하고, 운항에 있어서도 안개에도 시정거리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안전시설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려가 큰 조류충돌 문제도 일부 단체에서 가덕도신공항이 위험도가 가장 높다는 수치를 발표했는데 이는 조류충돌 예방 활동이 반영되지 않은 숫자"라며 "조류탐지레이더, 열화상 감지 카메라 등 예산을 허용하고, 충돌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면 뭐든지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사진김윤섭 기자
28일 방문한 철도지하화 선도사업 대상지 부산진역~부산역 사이 철길의 모습. [사진=김윤섭 기자]

지난 2월 국토교통부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경부선 부산 철도지하화 선도사업도 속도를 낸다. 철도 지하화는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지상 철로를 지하화하거나 인공지반(데크)으로 덮고, 지상 부지를 주거·상업 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내달 중 철도지하화 종합계획 반영을 국토부에 제안하고 연내 통합개발 기본계획수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는 부산의 부산진역∼부산역 구간 2.8㎞와, 부산역 조차장~부산진CY 37만1000㎡ 부지다. 축구장 52개 규모다. 철로는 상부를 데크로 덮어 인공지반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사업비는 1조8000억원 수준이며, 사업 기간은 2027~2036년이다. 상부에는 금융·창업·주거 공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도심형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하치권 부산시 철도시설과장은 "그동안 철도로 인해 생활권 단절, 소음·분진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던 만큼 이번 철도지하화 사업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 경제,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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