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첫 해외 방문국으로 5월 중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1기에 이어 2기에도 첫 해외 방문국으로 사우디를 택하게 되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차 사우디를 방문한 가운데 사우디 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계획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사우디 역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이 성사되고 난 이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한 백악관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고, 공식 일정이 잡히면 발표할 것"이라면서도 “회담에서는 외국인 투자, 걸프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 중동 분쟁 해결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에도 첫 해외 방문지로 사우디를 택해 2017년 5월 사우디에서 아랍 지도자들과 회동했다. 이번 방문에서도 유사한 일정이 포함될지 혹은 중동 내 다른 국가를 추가로 방문할지는 불분명하다.
사우디는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며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회담을 주재하고 있다. 이에 백악관은 사우디를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 간의 관계 정상화를 목표로 하는 아브라함 협정의 잠재적 참여국으로 지목하는 등 사우디와 빠르게 밀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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