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박, 치즈, 블루베리 등이 들어간 샐러드가 접시 위에 담겨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헬시 플레저(즐겁게 건강을 관리한다)에 이어 '저속노화'에 관심을 두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저속노화란 신체 노화 속도를 늦춘다는 뜻으로,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방송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알리면서 저속노화 열풍을 이끌었다.
특히 정 교수는 식단을 통해 저속노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해 '저속노화 식단'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 사이에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기도 했다.
유통가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저속노화가 새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세븐일레븐은 정 교수와 손잡고 저속노화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닭가슴살과 각종 야채를 주재료로 사용하고 성인병 예방에 좋은 잡곡을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저속노화 식단은 무엇일까. 정 교수는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정희원의 저속노화'에 따르면 저속노화 식단은 엠토르(mTOR), IGF-1(인슐린유사성장인자-1) 활성화 낮추기에 초점을 맞춘다. 엠토르와 IGF-1은 노화 속도를 올리는 가속 페달로, 고기·단순당·정제곡물을 많이 먹으면 활성화되는 요소들이다. 다시 말해 저속노화 식단 시작은 단순당과 정제곡물은 피하고 붉은 고기·튀긴 음식·과자를 자제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MIND 식사법(지중해 식사+DASH 식사)을 강조했다. 지중해 식사란 스페인과 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 국가 중 일부 지역의 식습관으로 통곡물, 올리브 오일, 식물성 단백질 섭취를 강조한다. 또 DASH 식사란 고혈압 예방과 관리를 위한 식단으로, 나트륨 섭취를 자제하고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핵심이다.
즉 MIND 식사법에서는 통곡물, 콩, 견과류를 포함해 베리류 과일, 올리브 오일, 생선, 가금류 섭취를 늘리면서 붉은 고기와 단순당, 정제곡물(과일·채소로 섭취하는 당 제외), 튀김류, 패스트푸드는 절제해야 한다.
정 교수는 "한 연구에 따르면 10년 환산으로 인지기능 감퇴속도를 봤을 때 정크푸드 위주 식사를 하는 이들은 건강식사를 하는 이들보다 뇌 노화 속도가 약 4배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화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노력은 일찍 할수록 큰 효과가 찾아온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