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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만증시 4% 급락…'트럼프 관세·경기 침체 공포'에 亞 증시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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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기자
입력 2025-03-3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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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닛케이지수 4.05%·대만 자취엔지수 4.20%↓

  • 반도체·제약 등 분야도 美 생산 거론…車 관세 재고 안 해

  • 러시아와 이란 겨냥해선 '2차 관세' 부과 압박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에어포스원 전용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에어포스원 전용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분기 마지막 날인 3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임박 및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곤두박질쳤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와 대만 자취엔지수는 각각 4.05%, 4.20% 급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 대미 수출국들의 증시는 대거 곤두박질쳤다. 한국 코스피지수도 3%나 빠졌고 중국, 홍콩증시 역시 하락을 면치 못했다.

특히 일본증시에서는 도요타자동차(-3.13%),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4.62%), 히타치(-6.13%)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급락했다. 대만증시에서는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1위업체' TSMC가 4.41%나 하락했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고 지칭한 상호관세 부과일인 2일(현지시간)과 자동차 관세 부과일(3일)이 이번 주로 다가오면서 공포 심리가 크게 작용한 모습이다. 그는 특히 이날 "아시아 모든 국가들"이 미국에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보여왔다며 아시아 국가들을 겨냥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이란을 겨냥한 2차 관세 부과도 예고하면서 전 세계를 '관세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경기 후퇴와 인플레이션 재연 우려로 크게 하락한 흐름을 이번주 도쿄 증시도 이어받고 있다"며 "시장 전문가들은 운용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매도 포지션을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대만 증시가 최근 고점 대비 13% 넘게 급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카트리나 엘 무디스 경제연구소장은 블룸버그에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정책이 실제로 글로벌 경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미국 경기에 대한 'R(침체)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으로 복귀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국가들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시작할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모든 나라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일부 국가들에 대한 유예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트럼프 경제팀 내에서 관세율을 높이고, 관세 범위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상호관세의 최종 범위와 세율이 어떻게 될지는 분명치 않다면서도 트럼프 경제팀은 미국의 전 교역국을 상대로 관세율을 20%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경제팀은 2일 핵심 광물을 겨냥한 일련의 새로운 품목별 관세를 발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부터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개시한 데 이어 오는 3일부터 모든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5월 3일 이전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해서도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관세를 무기로 러시아와 이란에 대해서도 압력을 가했다. 그는 NBC와 전화 인터뷰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안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휴전 합의가 진전이 없으면 러시아산 석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란을 향해서는 핵 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하며 "그들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4년 전과 마찬가지로 2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차 관세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나 가스를 수입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교역 과정에서 25% 관세를 내야 한다고 밝히면서 등장한 용어로, 러시아산 혹은 이란산 석유를 구매한 국가들은 향후 미국과의 거래에서 추가로 25% 관세가 부과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와중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12개월 내 미국에서 경기 침체 발생 확률을 종전 20%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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