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학개론] 1년 반 만에 재개된 공매도…관련 정보 어디서 확인할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수영 기자
입력 2025-04-01 11: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1년 5개월 만에 공매도가 지난달 31일 전면 재개됐습니다.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허용은 2020년 3월 이후 약 5년 만입니다. 공매도는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나중에 주식을 사서 갚는 투자기법인데요.
 
투자자는 자신이 보유한 증권의 가격하락에 따른 손실을 회피(헤지)하거나 고평가된 증권의 매도를 통한 차익을 얻기 위해 주로 공매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전면 재개를 앞두고 개인투자자 사이에선 우려가 깊었죠. 특히 공매도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고 수량이 증가해 공매도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했어요. 이번 공시학개론 회차에서는 공매도 관련 데이터를 확인해보겠습니다.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데요. 우선 거래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매도 데일리 브리프'를 매일 발간하고 있습니다. 시장별 공매도 현황과 투자주체별 공매도 비중,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종목, 공매도 잔고금액 상위 종목,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현황 등을 정리해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공매도 재개 전인 지난 3월 27일 기준으로 볼까요. 이날 기준 공매도 거래대금은 444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0.29%를 차지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동안 외국인의 공매도가 금지돼 왔던 만큼 공매도 투자주체는 기관이었어요. 이처럼 거래소가 매일 올리는 자료를 통해서도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다면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접속해 확인하면 됩니다. 이 사이트에서 공매도 통계를 볼 수 있는데요. 개별종목 공매도 종합정보, 공매도 거래, 공매도 순보유잔고, 공매도 과열 종목 등의 통계가 나옵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포지션 변화를 보려면 공매도 거래, 공매도 순보유잔고를 확인해야 합니다. 공매도 거래 탭에서는 개별종목 공매도 거래 등 공매도 거래에 대한 정보가 집계됩니다. 종목별로 공매도 거래량 및 전체 거래량 대비 비중, 공매도 거래대금과 전체 거래대금 비중이 나옵니다. 

공매도 순보유잔고도 중요한데요. 순보유잔고란 해당 증권에 대한 매수 등 거래로 인해 보유하고 있는 전체 증권 수량에서 타인에게 지급해야 할 증권 수량을 뺀 잔고를 말합니다. 즉 공매도를 한 투자자가 빌린 주식의 수량에서 아직 갚지 않은 주식의 수량을 뺀 것으로, 아직 갚지 않은 주식의 수량을 말합니다.

금융당국도 공매도 재개에 앞서 순보유잔고 공시 기준을 강화했죠. 지난해 12월부터 공매도 잔고가 발행량의 0.01% 또는 10억원 이상인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의 잔고 현황을 공시해 오고 있습니다. 

다만 공매도 거래, 공매도 순보유 잔고 등 정보데이터시스템에서 볼 수 있는 데이터들은 실시간으로 반영되지는 않는다는 점은 기억해야 합니다.

공매도 과열종목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익일 공매도 거래가 금지됩니다. 지정 기준은 코스피의 경우 △주가가 5~10% 하락하고 직전분기 코스피 구성종목 공매도 비중의 3배 이상(상한 20%)인 경우 △주가가 10% 이상 하락한 경우 △주가가 3% 이상 하락하고 해당 종목의 공매도 비중이 30% 이상인 경우입니다.

코스닥·코넥스의 경우 △주가가 5~10% 이상 하락하고 직전분기 코스닥150 구성종목 공매도 비중의 3배 이상(상한 20%)인 경우 △주가가 10% 이상 하락 △3% 이상 하락하고 해당 종목 공매도 비중이 30% 이상인 경우입니다.

전날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후 공매도 금지일 5% 이상 주가가 하락한다면 공매도 금지가 연장됩니다. 당국은 공매도 재개 후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시적으로 공매도 비중 30% 이상을 25% 이상으로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공매도 재개,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와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급락했는데요. 전문가들은 공매도 영향은 한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요. 당국이 공매도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만큼 그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