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김지훤 교사가 말하는 공부, 관계, 그리고 삶 – '나를 알아가는 길'"


공부란 무엇일까? 흔히 학교에서 배우는 국영수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김지훤 교사는 ’나를 알아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와 교사로서 알려주고 싶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교사 김지훤 사진 김호이 기자
교사 김지훤 [사진= 김호이 기자]

선생님 김지훤이 생각하는 진짜 공부는 뭔가  
-나를 알아가는 것이다. 결국에는 공부를 통해서 나를 알아가는 것이다.
 
 
선생님으로서 한가지 알려주고 싶은 게 있다면 뭔가 
-친구관계, 나를 사랑하는 법이다. 친구관계를 제일 힘들어하기도 하고 몰라서 곤혹을 치르기도 한다. 그리고 고난도 유익이다.
부모님들한테 알려주고 싶은 건 아이가 워낙 귀하니까 아이가 힘들어하면 고민하고 노심초사 하시는 분들이 많다. 함께 고민하는 건 좋지만 아이들도 해쳐나갈 힘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말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 응원해주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학생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았으면 하나 
- 최고의 선생님으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
 
 
학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의 주제를 어떻게 떠올리고 스토리로 풀어내나 
- 친구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공감해주시는데 아이들을 많이 관찰한다. 사소한 것도 개입을 해야 평화가 생긴다(하하). 관찰을 많이 하다보면 아이들이 요즘 힘들어하는 걸 알 수 있다. 반의 평화를 위해서 어떤 말을 해줘야될지를 생각한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 있나
- 신뢰다. 그리고 저와 아이들 간에 예의가 중요하다. 믿을만한 사람이 되어줄테니까 너희도 믿음을 주라고 이야기한다.
 
인터뷰 장면 사진 김호이 기자
인터뷰 장면 [사진= 김호이 기자]
 

교사의 역할을 뭐라고 생각하나 
- 같이 걸어가는 것이다. 교사들도 아이들을 통해서 배우는게 많다. 서로 주고받는 역할이기 때문에 같은 걸으면서 같은 풍경 바라보는게 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통해서 가장 크게 배우는 건 뭔가
-인간을 대하는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 예전에는 나로만 살았다면 아이들을 관찰하면서 더욱 깊게 이해를 하게 됐다. 자기 반성이 되기도 한다.
 
어른이 된 과거의 초등학생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게 있나 
- 한국이 우울하고 불안하다는 걸 인터넷을 보면서 많이 느낀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내가 좋은 거 하면서 살아가고 남들한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마음껏 자유를 펼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초등학생 김지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엄마가 저에게 너는 세상에서 제일 특별하다는 말을 해줬는데 이 말을 해줄 것 같다.
 
교사 김지훤이 전하는 메시지 사진 김호이 기자
교사 김지훤이 전하는 메시지 [사진= 김호이 기자]


김지훤의 꿈은 뭔가
-수업의 대가가 되고 싶다. 교사한테 영광은 이 선생님이 담임선생님이 되었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이 선생님한테 이 수업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너무 영광일 것 같다.
 
김지훤이 생각하는 교사라는 직업은 어떤 직업인가. 직업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몇점인지 궁금하다 
- 70점이다. 아이들과 함께 하고 수업하는 것 자체만으로 좋은데 그 이외에 짊어져야할 책임이 크고 언제 내쳐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살아야될지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말씀 해달라 
- 남 눈치보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틀에서 벗어나서 마음껏 누렸으면 좋겠다.
 
교사 김지훤과 사진 김호이 기자
교사 김지훤과 [사진= 김호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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