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8만2371달러)보다 0.02% 오른 8만23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8만1366달러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한때 8만375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혼조세를 보이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오는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를 상대로 발표할 예정인 상호관세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른바 ‘관세 전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통상 기준금리 인하는 위험자산인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진다.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인데, 아직 부과 대상이 되는 국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날 미 증시가 예상외로 선전하며 비트코인의 소폭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다. 미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예고에도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나스닥이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은 뉴욕증시 분위기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
이날 오전 8시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8만3278달러(약 1억2277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1억2320만원)보다 약 0.35% 내린 수치다. 통상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프리미엄’은 1.09%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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